“김병기 씨가 전해달라더군요. 자신을 좀 제발 찾아달라고!”
‘리턴(return)’ 박진희가 의뭉스러운 행보를 이어가면서, 끝도 없이 감춰진 비밀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return)’(극본 최경미/연출 주동민/제작 스토리웍스) 17, 18회 분은 각각 시청률 13.6%, 18.2%(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자혜(박진희)가 정체를 궁금하게 만드는 비밀스런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가장 먼저 최자혜는 김학범(봉태규)의 폐별장에서 죽은 김병기(김형묵)가 묻혀 있는 땅을 파낸 의문의 남자에게서 김병기의 휴대 전화를 넘겨받는 모습으로 호기심을 드리웠다. 이후 오태석(신성록) 사무실을 방문한 최자혜는 당황해하는 오태석을 향해 여유로운 웃음과 함께 데메테르 직인이 찍힌 서류봉투를 보여줬던 터. 내용물을 꺼내 읽으며 창백해진 오태석은 최자혜가 떠난 후 김학범에게 전화를 걸어 죽은 김병기가 20억을 지불하라는 내용 증명을 최자혜를 시켜 보내왔다고 믿을 수 없어 했다. 그리고는 최자혜가 누구인지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던 것.
이후 오태석은 인천 해마 랜드 매점 앞으로 20억을 들고 나오라는, 죽은 김병기의 문자를 받고 두려워하던 끝에 해마 랜드로 향했던 상태. 컴컴하고 인적이 없는 현장에 도착한 오태석은 순간 느껴지는 기척에 놀라 뛰어가던 중 최자혜로 보이는 사람을 발견하고는 정신없이 뒤쫓았다. 그때 해마횟집에서 벨소리가 들렸고, 최자혜가 있다는 생각에 그곳으로 들어간 오태석은 전직 형사였던 안학수(손종학)의 사체와 뒤엉킨 채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이어 현장 수사에 나섰던 독고영(이진욱) 역시 오태석을 발견, 긴급 체포를 하고 돌아가던 중 자신의 사이드미러에 비친 최자혜의 모습을 보게 됐다.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된 오태석은 최자혜를 변호사 접견실로 부른 후 최자혜의 의도를 캐내기 위해 서늘한 질문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자혜는 오히려 미소를 지은 채 “그 얘길 왜 당신한테 해야 하죠? 정식으로 수임을 하시던지 아님, 형사들한테 얘기 하시죠. 아, 김병기 씨가 전해 달라더군요, 자신을 좀, 제발 찾아 달라고”라고 전해 오태석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그런가하면 독고영은 최자혜가 김정수(오대환)의 동생 김수현 재판에서 좌배석 판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충격을 받았다. 최자혜는 자신을 찾아온 독고영에게 재판 결과가 마음에 안 들어서 판사를 그만뒀다고 전했고, 독고영은 대명병원에서 도난당한 4병의 로쿠로니움 중 남은 2병을 언급하며, 자신과 최자혜를 비롯해 10년 전 사건의 연관자들이 모두 얽혀 있는 게 찜찜하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그러자 최자혜가 “그 주장대로라면... 궁금한 거. 김정수가 가장 죽이고 싶어 할 인물이 김학범, 서준희, 오태석, 강인호여야 맞는 거 아닌가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던 것. “나도 그게 막혀요. 의도가 뭔지? 그걸 모르겠다는 거지”라고 답답함을 드러내는 독고영의 모습과 함께 의미를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는 최자혜의 모습이 담기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회가 거듭될수록 김수현 사건과 연결된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남과 동시에 최자혜의 알 수 없는 행보가 부각되면서 의문을 가중시키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리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