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감사합니다".
P&G는 올림픽 기간 내내 ‘땡큐맘(Thank You Mom)’ 캠페인을 수행해 ‘선수 어머님’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하는가 하면, 빙상 여제 이상화와 이승훈·박승희(스피드스케이팅)·최민정(쇼트트랙)·윤성빈(스켈레톤) 선수들을 후원하며 담아낸 스토리로 감동을 주고 있다.
땡큐맘 캠페인은 어머니의 조건 없는 지지와 사랑이야말로 편견을 뛰어넘어 세계가 화합하는 원동력이라는 생각으로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후원자인 어머니를 조명하는 캠페인이다.
P&G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를 맞아 지난해 11월 ‘편견을 넘는 사랑’(Love Over Bias) 글로벌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땡큐맘 캠페인 홍보대사인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 선수, 이승훈 선수와 함께 편견을 넘는 사랑 한국편 영상을 추가로 선보였다. 한국편 영상은 두 선수의 어머니가 직접 출연했다.
23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상화-박승희-최민정-윤성빈과 그들의 어머니가 함께 참석했다.
특별한 행사도 있었다. 어머니들을 위한 시상식이 개최됐다. 그동안 이들을 끝없는 응원과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선수생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어머니들에 대한 작은 감사 인사였다.
최민정 어머니는 "어렸을 때 제주도 여행을 가본 뒤에는 가족여행을 가지 못했다. 아직 어디로 갈지 결정하지 않았다"라고 말했고 최민정은 "어머니께서 젊은 시절에 잠시 계셨던 스위스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스위스에 다녀 왔으면 좋겠다"설명했다.
또 최민정은 "항상 감사하고 고맙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대답했다.
어머니들의 폭로(?)도 이어졌다. 은메달을 따낸 이상화의 어머니는 "(이)상화가 이번에 은퇴하는 줄 알고 굉장히 많이 울었다. 그런데 갑자기 1~2년 더 운동을 하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자기시간을 갖고 지냈으면 하는 것이 엄마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유일한 아들인 윤성빈은 예전 인터뷰서 아이돌 걸그룹 보다 어머니가 이상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윤성빈의 어머니는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대신한 것 같다. 올림픽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달성해서 그것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의 당사자인 윤성빈은 "나는 개인적으로 이상형이 없다. 질문을 피하려고 했던 것"이라면서 "항상 응원해 주시는 것 잘 알고 있다. 앞으로 어머님께 더 잘해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평창=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