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모모랜드를 둘러싼 사재기 논란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모모랜드 측은 영수증 및 송장 내역을 공개했지만, 한터차트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해당 사건과 관련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모모랜드는 최근 갑작스러운 음반 판매량 폭증으로 인해 사재기 의혹에 휘말렸다. 소속사는 "일본을 포함한 해외 팬들의 앨범 수요가 일시적으로 반영된 결과"라 해명했으나, 의혹이 커지자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영수증까지 공개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에 덧붙인 모모랜드 측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모모랜드의 일본 앨범에 '뿜뿜'이 수록돼 있지 않기 때문에, 모모랜드의 일본 행사를 주관하는 현지 업체가 3월 일본 팬미팅을 위해 '뿜뿜'이 수록된 국내 앨범을 따로 주문했다는 것. 그 양이 8000장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모모랜드 측은 "모모랜드는 사재기를 하지 않는다. 할 이유도 없고 솔직히 여유도 없다. 문체부의 조사를 기다리겠다. 정확한 조사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여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터차트가 모모랜드 측의 영수증 및 송장 내역을 접한 뒤에도 문체부에 진정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 한터차트가 제기한 의혹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것으로 읽힌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모모랜드 측이 공개한 송장 내역에 적시된 해외송금 코드가 요즘 사용하지 않는 허위 코드라는 주장이 나왔다. 만약 이 코드가 가짜 송장이라면, 문서 위조 의혹까지 더해지는 셈이다. 문체부는 이 부분까지 깔끔히 조사해 더블킥컴퍼니와 한터차트 양측 모두가 억울한 일이 만들어지지 않게끔 해야할 것이다.
이렇듯 모모랜드의 사재기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소속사는 억울함을 드러내며 수 차례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있으나, 모모랜드는 22일 Mnet '엠카운트다운' 1위에 올라 4관왕 기쁨을 안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문체부가 칼을 빼들 시기가 왔다./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 더블킥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