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투수 이태양(28)이 팔꿈치 수술 이후 첫 등판에서 쾌투했다.
이태양은 23일 일본 오키나와 요미탄구장에서 열린 일본 주니치와 연습경기에 4회부터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 직구 외에도 포크볼·슬라이더·커브 등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경기 후 이태양은 "수술 후 첫 실전 피칭인데 트레이닝파트에서 잘 관리해줘서 회복이 빨랐다. 현재는 통증도 없고 피칭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최고 구속이 140km가 나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캠프기간 경기에 나가면서 이닝 수를 늘려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태양은 지난해 8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지난 2015년 4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에 이어 두 번째 수술. 재활 막바지 단계에 캠프 합류한 이태양은 이달 초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마쳤고, 불펜 피칭을 거쳐 이날 첫 실전 등판에서 부활 신호탄을 쐈다.
이에 따라 이태양도 본격적인 선발로테이션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외인 투수 키버스 샘슨, 제이슨 휠러를 제외한 나머지 3자리를 두고 배영수·윤규진·김재영·김민우 등이 경쟁 중이다. /orange@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