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기분이 좋다. 외야로 타구를 보내는데 신경썼을 뿐인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일본 오키나와 캠프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버나디나는 23일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5회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버나디나는 1회 1사 1루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3회 무사 2루서 우전 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버나디나는 4-1로 앞선 4회 2사 3루서 요코하마 두 번째 투수 이노우에게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빼앗았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제대로 맞았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4회 우월 투런 아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버나디나는 "굉장히 기분이 좋다. 외야로 타구를 보내는데 신경썼을 뿐인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캠프 첫 손맛을 만끽한 소감을 전했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그는 "최상의 상태는 아니지만 괜찮은 편"이라고 대답했다.
지난해 타율 3할2푼(557타수 178안타) 27홈런 111타점 118득점 32도루의 만점 활약을 펼쳤던 버나디나는 "하체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타자로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특별히 변화를 주기 보다는 좋은 타격을 위한 몸상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버나디나는 "통역 담당자에게 더 잘 해주려고 노력중인데 잘 될지 모르겠다"는 농담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