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일어난 SK텔레콤이 난적 락스를 만난다. 2라운드의 향방을 점칠 수 있는 중대한 기로서 연승 가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들끼리 정면충돌한다.
SK텔레콤은 24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락스와 2라운드 1주차 경기를 갖는다. 3연승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SK텔레콤이지만 락스를 만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락스는 시즌 전만 하더라도 최약체로 평가받는 팀이었다. 그런데 시즌 시작 이후 가장 예측하기 힘든 팀 중 하나로 탈바꿈했다. 지난 2년간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던 '린다랑' 허만흥 '성환' 윤성환이 자리를 잡았고, 신예 미드 라이너 '라바' 김태훈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1라운드를 5승 4패 5위로 마무리했다.
1라운드 두 팀의 맞대결서 승리한 팀은 SK텔레콤이지만 락스는 SK텔레콤을 두려운 팀이 아닌 설욕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점도 이채롭다. 강현종 락스 감독은 "1라운드때 아쉽게 져서 팀 내에선 꼭 잡고 가야할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SK텔레콤과 경기를 철저히 준비 하고있다"고 투지를 붙태우고 있다.
김정균 SK텔레콤 감독의 입장은 다소 조심스럽다. "1라운드에서 패배를 많이 했기 때문에 2라운드는 최대한 승리를 챙겨야 한다. 점점 나아지는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SK텔레콤에게 락스전은 2라운드 판도를 예측할 수 있는 경기다. 세트스코어에 상관없이 승리할 경우 순위는 승자승 원칙에 따라 SK텔레콤은 5위로 2라운드를 시작하게 된다. 패배할 경우 2라운드 남은 8경기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는 행보가 될 수 밖에 없다.
다행스러운 점은 '트할' 박권혁 '블라썸' 박범찬 등 신인들이 빠르게 팀플레이를 하고 있고, '페이커' 이상혁 '뱅' 배준식 등 딜러진이 건재하다는 점이다. 이상혁은 1라운드 최다 킬 1위를, 배준식은 KDA 1라운드 1위를 차지했다.
관심이 가는 매치업은 허리 싸움으로 불리는 미드 맞대결. 수치 상으로는 '페이커' 이상혁이지만 35분을 전후해 '라바' 김태훈의 골드 수급량이 폭발적으로 치솟고 있다. 35분까지 이상혁이 분당 552골드와 KDA 3.86을 기록하는 반면 그 이후 종료 시점까지 '라바' 김태훈은 분당 725골드로 525골드를 취하는 이상혁을 200골드 앞서고 있어 후반부까지 싸움이 길어질 경우 좀처럼 예측하기 쉽지 않다.
SK텔레콤과 락스의 2라운드 첫 경기는 중위권 탈출과 상위권 도약을 위한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