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뭉친 ‘전설의 아이돌’ H.O.T 무대가 드디어 공개된다. 팬들이 20년 가까이 기다렸던 완전체 무대였다.
H.O.T는 지난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3’(이하 토토가3)를 촬영, 오랜만에 함께 무대에 올랐다. H.O.T 문희준, 토니안, 장우혁, 강타, 이재원 다섯 멤버가 완전체로 노래하는 건 2001년 해체 후 17년 만이었다.
하지만 H.O.T 팬들이 모두 다 H.O.T 재결합 무대를 볼 수 있었던 건 아니었다. 올림픽홀까지 찾아갔지만 아쉽게도 발길을 돌려야 했었던 팬들도 있었고 안방에서 H.O.T 노래를 듣고 영상을 보며 아쉬움을 달랬던 팬들도 있었다. 이 아쉬움을 ‘무한도전’을 제대로 풀어줄 예정이다.
‘무한도전’ 측은 H.O.T 편을 2주에 걸쳐 방송한다고 했는데 지난주에는 H.O.T가 한 자리에 모여 얘기를 나누고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을 보면서도 팬들은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물을 흘렸다는 반응이다. 2001년 H.O.T 해체 후 마음 한 구석에 H.O.T의 재결합을 바라는 바람을 가지고 살았던 팬들의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기 때문.
‘토토가3’ H.O.T 1부 방송에서도 다섯 명이 오랜만에 나란히 서서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울컥했다는 반응이 있었는데 오늘(24일) 드디어 H.O.T 완전체가 무대에 올라 노래, 팬들의 눈물이 예상된다.
과거 ‘H.O.T=하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팬들. 해체 후 뿔뿔이 흩어져 각자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아쉬움도 있었지만 17년 만에 꿈으로 끝날 줄 알았던 H.O.T 완전체 무대를 볼 수 있게 된 것.
H.O.T는 17년 만의 무대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과거보다 떨어진 체력으로 10대 때 선보였던 파워풀한 춤을 추면서 땀을 흘리고 힘들어하고 부상까지 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한 노력 끝에 H.O.T가 24일 ‘토토가3’ H.O.T 2부에서 팬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공연을 선보인다.
지난주 1부 방송을 봤던 팬들은 2부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눈물 예약’을 했다. 팬들은 온라인상에서 “콘서트 방송날 울 거니 건드리지 마라”, “나 그날 울 거다”, “벌써부터 눈물이 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17년 동안 기다렸던 H.O.T 완전체의 무대. 꿈같은 일이 실현되는 ‘토토가3’ 방송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