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스토리] '평가전 무승' 한화, 5무승부가 더 진기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2.24 10: 45

7경기에서 5무 2패...5무승부 진기록
지난해는 1승 1무 12패로 캠프 종료 
"한 시즌에 5무승부 하기도 힘들지 않나요."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한화는 연습경기에서 아직 승리가 없다. 평가전 승리가 큰 의미는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사람 마음이 지는 것 보다는 이기는 것이 더 좋기 마련이다.
한화는 24일까지 7차례 치른 평가전에서 5무 2패를 기록 중이다. 무승 보다 5차례나 비긴 것이 더 특이할 정도. 한화는 21일과 23일에는 다잡은 승리를 9회 마지막 수비에서 놓쳤다.  
21일 라쿠텐 상대로는 8회까지 7-4로 앞서 나갔다. 9회 1사 후 박상원이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23일에는 주니치 상대로 8회까지 6-4로 이기다, 9회말 심수창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2실점하면서 6-6으로 비겼다. 
한용덕 감독은 23일 주니치전을 마친 뒤 "고참들이 선발로 나와 5회 정도에 빠지고, 경기 후반에는 어린 선수들이 뛴다. 어린 선수들이 뭔가 보여주려고, 잘하려는 마음에서 실수도 나오고 무승부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감독은 "정리 미팅 시간에 선수들에게 우스개소리로 말했다. 자꾸 비기면 고참들을 뒤에 내보낸다고 웃었다"고 소개했다. 
비록 승리가 없어도 한 감독은 평가전 내용에 흡족하다. 한 감독은 "지금은 과정이다. 비기는 것도 잘하는 것이다. 곳곳에서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는 선수들이 있다. 타이트한 경기를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고, 시즌에 들어가서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반드시 승리하려면 주축 선수를 투입하면 이길 수 있다. 그러나 미리 계획된 순서대로 신예 선수를 등판시키고, 출장시키고 있다. 
한화는 앞으로 26일 주니치를 마지막으로 일본 프로팀과 평가전을 마친다. 이후로는 LG(27일), KIA(3월 1일), 삼성(3월 3일), SK(3월 4일), 롯데(3월 7일), SK(3월 8일)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한편 한화는 지난해 캠프에서도 승리와는 별로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는 3월 1일 라쿠텐을 꺾고 8연패 끝에 캠프 첫 승을 기록한 바 있다.  1승 1무 12패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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