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리포트] 이순철 위원-이성곤 부자, 오키나와에서 상봉한 사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2.24 14: 30

24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 이순철 SBS 해설위원과 이성곤(삼성 외야수)의 부자 상봉이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이성곤은 좌타 거포 기대주로서 올 시즌 1군 무대에 자주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이순철 위원은 "캠프에서 성곤이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성곤이가 야구하는 걸 제대로 지켜본 적이 없다 보니 어느 정도인지 평가할 수 없다. 나도 궁금하다. 삼성 코치들에게 한 번 물어봐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성곤을 보는 사람들마다 "역시 피는 못 속인다", "아버지를 쏙 빼닮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순철 위원은 독한 해설로 유명한 인물. 아들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야구하는 건 전혀 다르다. 이제 새로운 팀으로 왔으니 팀과 개인을 위해 보탬이 돼야 할텐데. 내야에서 외야로 전향해 아직 세련미가 부족하다. 수비에서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최형우(KIA), 김재환(두산)처럼 공격으로 커버해야 하는데 잘 하길 바랄 뿐이다". 
아버지의 깜짝 방문에 놀란 이성곤은 인사를 꾸벅하고는 씩 웃었다. 쑥스러운지 가볍게 몇 마디만 주고 받았다. 이순철 위원은 "강민호 선배 보면서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한 마디 던졌다. 이에 이성곤은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한 뒤 그라운드로 발걸음을 돌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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