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의 갈림길서 만난 두 팀의 승부욕 하나는 최고였다. 킹존이 풀세트 접전 끝에 아프리카를 꺾고 롤챔스 선두 자리를 지켰다. 아프리카는 연패를 당했다.
킹존은 24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아프리카와 2라운드 1주차 경기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1만 골드의 격차를 지키지 못하고 1세트를 역전당했던 킹존은 2세트 교체 투입된 '커즈' 문우찬이 제 몫을 하면서 난전 아프리카를 상대로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이로써 킹존은 시즌 8승(2패 득실 +12)째를 올리면서 2위 KT와 격차를 반 경기 차이로 벌리고 선두를 고수했다. 아프리카는 시즌 4패(6승 득실 +5)째를 당하면서 상위 그룹과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22일 bbq전서 과호흡으로 교체됐던 '칸' 김동하를 선발 투입하면서 킹존이 강하게 승부수를 걸었지만 먼저 웃은 쪽은 아프리카였다. 아프리카는 킹존의 한 타와 운영에 휘말리면서 어렵게 끌려가던 경기서 바론 승부수가 통하면서 1세트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선취점을 챙겼다.
허무하게 1세트를 내준 킹존은 2세트 '피넛' 한왕호 대신 '커즈' 문우찬을 투입해 분위기를 전환했다. 초반 분위기는 별로였다. 아프리카 선수들이 계속 아슬아슬하게 살아나면서 생각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한 타가 시작되면서 킬을 터지기 시작했다. '칸' 김동하와 '프레이' 김종인이 기막히게 합류하면서 전세를 뒤집은 킹존은 스노우볼 주도권을 틀어쥐면서 아프리카를 압박했다. 여기다가 '칸' 김동하가 탑에서 슈퍼플레이로 '기인' 김기인의 나르를 제압하면서 상대의 기를 꺾었다. 흐름을 탄 킹존은 장로와 바론을 차례대로 가져갔고, 여세를 몰아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칸' 김동하가 시그니처 챔피언인 제이스를 꺼내들었지만 아프리카도 집요하게 탑을 두들기면서 접전이 일어났다. 킹존은 '비디디' 곽보성이 탈리야로 분전하면서 초반을 넘겼다.
22분 레드 진영 탑 1차 포탑 아래 삼거리서 '스피릿' 이다윤을 솎아낸 킹존은 재빠르게 바론을 사냥하면서 스노우볼을 다시 굴렸다. 바론 버프를 두른 가운데 글로벌골드 격차는 4000에서 어느덧 8000까지 벌어졌다. 킹존은 탑 외곽 진격로와 중앙 진격로를 2차 포탑까지 공략했다.
30분 두 번째 바론을 취한 킹존은 곧바로 일어난 한 타서 4킬을 쓸어담으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킹존은 여세를 몰아 중앙 억제기까지 밀어붙였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바론 버프가 끝나기 전 다시 공세에 들어간 킹존은 넥서스까지 공략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