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LIVE] '데뷔전 2실점' 오타니 "결과와 상관없이 재밌었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2.25 08: 52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데뷔전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그러나 본인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템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서 열린 밀워키와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31개. 이 중 스트라이크가 17개에 불과할 만큼 제구가 흔들렸다. 2이닝 투구가 예상됐지만 2회 1사 후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마운드를 찾았다. 교체였다. 에인절스는 9회 끝내기 승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타니는 강판 후 아이싱 등 간단한 조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타니는 "결과와 상관 없이 재미있었다.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일본에서의 등판과 다르지 않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경기만 따지면, 좋았던 것과 아닌 것 모두 있었다. 첫 번째 경기였을 뿐이다. 문제점을 반성한 뒤 완벽히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에서 느낌과 비슷했다. 일본에서 첫 시범경기를 치른 기분이었다. 낯선 곳에서 던진 오늘이 더 어려웠지만, 야구 자체는 다르지 않다.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오타니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그는 "불펜에서부터 스트라이크를 잡기 힘들었다. 홈런을 맞은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오타니는 "포크볼 변화는 괜찮았다"고 위안삼았다. '속구가 밋밋하다'는 질문이 들어오자 "그 정도까지 나빴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훈련을 하면 차츰 나아질 부분이다"라고 답했다.
아직 시즌 개막까지는 한 달 가까이 남았다. 여유가 넘치는 오타니다. 그는 "사실 리듬을 찾는 건 지난해나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다. 매년 힘든 영역이다. 지금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ing@osen.co.kr
[사진] 템피(미 애리조나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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