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의 화제의 코너 '조별과제'의 복학생 선배 신윤승이 '조별과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신개념 개그문화 브랜드 윤소그룹 소속 개그맨 신윤승은 최근 KBS2 '개그콘서트'에서 '조별과제'의 복학생 선배로 활약하며 매주 일요일 밤 시청자들에게 월요병을 날려버리는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조별과제'는 2030세대라면 대학 생활 중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조별과제를 소재로 하고 있는 코너로, 나이·성격·사고방식이 모두 다른 대학생들의 조별과제 회의를 보여주며 공감대 높은 웃음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조별과제'에서 후배들 때문에 고생하는 복학생 선배로 활약하고 있는 신윤승은 "'조별과제'는 4년 전에 후배들과 준비했으나 몇몇 캐릭터가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끝내 무대까지는 올라가지 못했던 코너"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애착이 가는 코너라 윤형빈소극장에서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었는데 후배 장윤석이 다시 한 번 준비해보자고 제안했다"며 "4년 전엔 없었던 ‘보노보노’ 개그를 새롭게 추가했더니 제작진 반응도 좋았고, 이렇게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조별과제'의 포인트는 PPT 발표 자료 속 여기저기 숨어있는 캐릭터 보노보노다. 발표 자료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 보노보노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튀어나오며 웃음을 자아낸다. 신윤승은 "코너 속 모습과는 다르게 팀원들 모두 열심히 아이디어 회의에 참여한다"며 "보노보노 개그를 먼저 짜면 다른 부분들을 쉽게 아이디어가 나온다. 나머지 캐릭터는 최대한 대학생들의 공감대에 개그를 입히는 방식으로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보노보노'가 주인공인 PPT 발표 자료는 어떻게 준비하는 것일까. 신윤승은 "막내 최희령이 대학생 때 PPT를 많이 만들어봐서 실력이 좋다. 그래서 초반에는 직접 만들었다"고 자랑했다. 이어 "그런데 가면 갈수록 아이디어와 실제 PPT 자료의 퀄리티 차이가 너무 나더라. 결국 제작진과 합의 끝에 전문 일러스트레이터의 힘을 빌리고 있다. 역시 전문가는 다르다"며 웃었다.
'조별과제'의 보노보노 사랑에 원작자인 일본 유명 만화가 이가라시 미키오도 응답했다. '보노보노 아빠'로 유명한 이가라시 미키오는 지난달 '조별과제' 팀원들에게 직접 친필 사인이 담긴 작화를 선물했다. 보노보노를 이용해 재미있는 개그를 보여주고 있는 '조별과제' 팀에게 감사를 표한 것이다.
신윤승은 "처음에는 저작권 문제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오히려 재미있게 봤다며 원작자께서 보노보노 인형과 친필 사인을 선물로 주셨다"며 "세계적인 만화가에게 받은 싸인이라 집에 곱게 모셔두고 있다. '조별과제'를 안 했더라면 평생 이런 기회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윤승은 "웃기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 역할을 받아주는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별과제'의 선배 역할처럼 이런 역할을 좀 더 해보고 싶고, 잘 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이어 "시청자들께서 ‘개그콘서트’를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나뿐만 아니라 '조별과제' 팀도 더욱 많은 사람들을 웃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신윤승은 2012년 KBS 2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개그콘서트'에서 '좀도둑들', '황해', '나는 킬러다'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현재는 '조별과제'로 활발히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윤소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