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가 17년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올랐다. 이 일시적 재결합을 ‘완전 컴백’의 신호탄으로 봐도 되는 걸까. H.O.T. 멤버들은 완전체 활동에 대한 진지한 마음을 드러내 팬들의 기대감을 수직상승 시켰다.
H.O.T.는 지난 17일과 24일 2주에 걸쳐 방송된 MBC ‘무한도전’ 토토가3 특집을 통해 17년 만에 완전체로 팬들 앞에 섰다. 이들은 2001년 2월 마지막 콘서트에서 헤어지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며 팬들과의 약속만을 생각한 채 재결합을 추진했다. 그 결과, ‘무한도전’ 토토가3 특집은 H.O.T.의 감동 재결합 무대를 시청자들에 전할 수 있게 된 것.
24일 방송에서는 지난 15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H.O.T.의 재결합 무대가 전파를 탔다. H.O.T.의 노래 ‘빛’부터 ‘아이야’까지 수많은 히트곡들이 공연장을 채웠고, 하루 10만명 신청이라는 놀라운 경쟁률을 뚫고 콘서트에 참석한 2천5백 명의 팬들은 떼창으로 H.O.T.의 재결합에 응답했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무대를 준비했다는 H.O.T.는 마지막 곡 ‘너와 나’를 부를 때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재원은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요”라며 진심을 드러냈고, 토니안은 “다시 만날 수 있는 그 날까지 같이 마음 속에 간직하자”며 감격적인 재결합 무대의 의미를 전했다. 멤버들은 “H.O.T.를 17년간 지켜준 건 팬들이었다”며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남기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H.O.T.의 재결합 무대는 이들의 완전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낼 만 했다. 젝스키스가 ‘무한도전’을 통해 재결합 무대를 가지고, 현재 완전체로 모여 정규 앨범을 내는 등 가요계 완전 컴백을 선언했기 때문. 선례가 있기 때문에 H.O.T. 팬들도 이들의 컴백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멤버들도 H.O.T. 컴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장우혁은 “이제 진짜 심각하게 활동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하며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다섯 명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강타는 공연 이후 SNS에 “끝이 아닌 시작이길”이라고 적기도 했다. H.O.T. 5인의 컴백에 대해 멤버들 모두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H.O.T. 멤버들은 현재 모두 다른 소속사에서 활동 중이다. 하지만 ‘무한도전’ 출연에 대해서는 다섯 명이 직접 ‘무한도전’ 측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결정한 만큼,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다섯 명이 직접 논의하며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멤버들 모두 존속 의지를 밝혔고,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만큼 완전체 컴백의 가능성도 크다.
과연 H.O.T.가 단발성 재결합을 넘고 가요계 완전 컴백을 선언할지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인스타그램, ‘무한도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