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첫 봅슬레이 메달' 원윤종, "누구보다 자격 있다 생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2.25 13: 40

"우리는 항상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 믿음이 팀 개인이 아니라 모두에게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원윤종팀이 천신만고 끝에 귀한 은메달을 따냈다. 원윤종(33)-전정린(29)-서영우(27)-김동현(31)으로 이뤄진 봅슬레이 4인승 팀은 25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4차시기서 48초89를 기록했다. 4차시기 합계 원윤종 팀은 49초 65를 기록, 3분16초38로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24일 진행된 1, 2차 주행에서 합계 1분37초84초의 기록으로 전체 29개 팀 중 2위를 마크했다. 1위팀인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독일, 1분37초55)조와는 0.29초 차이다. 또 3차시기서 원윤종팀은 48초89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2위를 유지했다. 3차시기까지 1위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조와의 격차는 0.42초였다.

경기 후 원윤종은 "정말 18년 동안 힘든 일 많았다. 그 일들을 극복해서 여기까지 달려왔다. 그런 극복한 많은 시련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우리는 누구보다 메달을 딸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원윤종은 "눈이 빨간 것은 운 게 아니라, 잠을 못 자서 그렇다. 충혈되서 그렇다. 경기력이 안 나오면 많은 고민이 있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지 않고 최선만 다하면 된다고 말하셨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 믿음이 팀 개인이 아니라 모두에게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원윤종은 월드컵 시즌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불참하고 치료와 재활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홈트랙에서 부상을 끼앉고 경기에 나서기 보단 몸을 회복해서 더 좋은 주행 라인을 확보하겠다란 작전을 세웠다. 결과적으론 이 노력에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팠던 허리는 많이 좋아졌다. 회복하면서 잘 치료해야될 것 같다. 대한민국 봅슬레이를 넘어 아시아 역사상 최초의 봅슬레이 메달을 획득했다. 아마 유럽이나 북미권 국가가 강하기 때문에 아시아 선수들이 잘 도전안했던 것 같다. 우리가 최초로 해냈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이 참여해서 아시아 국가들이 강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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