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의 동방불패가 새로운 가왕으로 올라섰다. 길구, 오승윤, 후이가 반전 정체를 드러냈고, '집시여인'으로 가왕에 올랐던 주인공은 아이비로 밝혀졌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집시여인에 도전하는 4인의 복면가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2라운드 첫 대결에는 달마대사와 학가이가 무대에 올랐다. 달마대사는 김건모의 '마이 선'을 선곡했고, 학가이는 방탄소년단의 'DNA'를 열창했다. 이 대결의 승자는 바로 학가이였다. 한 표차로 패배한 달마대사는 많은 이들의 추측대로 길구봉구의 길구였다.
길구는 "B1A4 신우, 산들과 온앤오프, 오마이걸, 비투비 창섭을 가르쳤다"고 말하며 "난시가 심한 친구도 안경을 안 쓰고도 저를 알아본다. 그래서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가면마저 나를 닮아 더 빨리 걸린 것 같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아버지, 어머니의 TV 출연 바람 때문에 '복면가왕'에 나오게 됐다며 "어머니, 아버지, 저 TV 나왔어요"라고 자랑해 훈훈한 미소를 짓게 했다.
2라운드 두 번째 무대에는 병풍맨과 동방불패가 맞붙었다. 병풍맨은 박원의 '이럴거면 헤어지지 말았어야지'를, 동방불패는 에일리의 '유 앤 아이'를 선곡해 180도 다른 분위기를 뽐냈다. 대결의 승자는 동방불패였고, 병풍맨은 아역배우 출신 오승윤이었다.
오승윤은 "무대에 올라서 정말 긴장이 많이 됐다. 청심환을 두 알이나 먹었다. 노래할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말하며 "올해 스물 여덟 살이다. 이제 '폭풍성장'할 때는 아닌 거 같다. 뮤지컬에도 꿈이 있다. 불러만 주신다면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 싶다"고 꿈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마수리'는 내가 심어준 모습이다. 그걸 잊어달라고 한다면 너무 버르장머리 없는 말인 것 같다. 지금의 제 모습도 아름다운 추억도 함께 가져가신다면 더 보람찰 것 같다"고 성숙한 태도를 보여 박수를 받았다.
3라운드에는 학가이와 동방불패가 맞대결을 펼쳤다. 학가이는 정상환의 '이 바보야'를, 동방불패는 이정현의 '꿈에'를 선곡했다. 승리는 동방불패가 가져갔다. 학가이는 펜타곤 후이였다.
후이는 워너원의 '에너제틱' 등을 작곡한 '천재 작곡돌'로 알려진 아이돌 멤버. 그는 "운이 좋게 작곡가로 더 많이 알려진 것 같다"며 "'복면가왕'의 출연이 떨리지만 내가 노래를 얼마나 부르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청양고추'라는 평가를 들었을 때 내가 그동안 고민했던 것들이 잘못되지 않았구나 하는 확신을 받게 됐다"고 연예인 판정단의 평가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가왕 자리를 지켰던 집시여인은 71대 복면가왕 결정전에서 아이유의 '분홍신'을 선곡해 신비로운 목소리를 자랑했다. 새로운 가왕은 동방불패였다. 집시여인은 가수 아이비로 밝혀져 박수를 받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