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가 파죽의 9연승으로 우리은행의 우승 축포를 저지했고 역전 우승의 희망을 살렸다.
KB스타즈가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7라운드 맞대결에서 76-7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B스타즈는 9연승을 달리며, 25승7패를 만들며 우리은행의 우승 축포를 일단 저지했다. 1위 우리은행(27승6패)과의 승차는 1.5경기 차. KB의 9연승은 프랜차이즈 최다 연승 기록이다.
1쿼터는 KB스타즈가 강아정과 단타스의 활약으로 우위를 점했다. 안방에서 우승을 지켜볼 수 없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만약 이날 우리은행을 잡는다면 쉽지는 않지만 여전히 역전 우승의 희망을 가져볼 수 있었기 때문에 사력을 다해야 했다. 최근 기세 역시 좋았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2쿼터 우리은행이 힘을 냈다. 우리은행이 압박 수비와 3-2 지역방어를 강화하면서 KB스타즈의 턴오버를 유발시켰고 그 사이 박혜진이 내외곽을 넘나들벼 10점을 폭격, 전세를 뒤집었다. 2쿼터 우리은행이 38-34로 앞선 채 마무리 지었다.
3쿼터에는 단타스와 커리의 조합이 위력을 떨쳤다. 김민정의 3점포 두 방도 적절하게 터졌다.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3점포와 돌파가 살아나며 공격을 이끌었다. 어천와와 윌리엄스는 2대2 플레이로 골밑을 공략했다. 엎치락뒤치락 접전의 경기가 이어졌다.
승부의 4쿼터. 집중력 싸움으로 흘렀고 여전히 경기의 향방은 쉽게 알 수 없었다. 잠시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았다. 강아정과 김정은 등 양 팀의 베테랑 선수들이 경기의 중심을 잡았다.
경기 종료 2분여 전까지 양 팀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KB스타즈 박지수의 자유투와 중거리 슛, 그리고 우리은행 홍보람의 공격제한시간 버저비터가 번갈아 터졌다. 여기에 임영희는 3쿼터부터 살아난 감을 앞세워 3점슛을 꽂아 넣었다. KB스타즈도 단타스가 중거리 슛을 성공시켜 경기는 72-72 동점이 됐다.
KB스타즈는 49.1초를 남기고 지쳐가는 박지수가 천신만고 끝에 포스트업 이후 득점을 성공시켜 다시 74-72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우리은행은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4.5초를 남기고 턴오버를 범하며 공격 기회를 소멸시켰다. KB스타즈는 3,7초를 남기고 심성영이 얻어낸 파울 자유투 2개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승리를 완성했다.
단타스가 21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강아정이 9득점 6어시스트, 박지수가 16득점을 올렸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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