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존 기다려!'
선두를 포기할 수 는 없다. 킹존이 bbq에 발목 잡힌 기회를 KT는 결코 놓치지 않았다. KT가 상승 무드로 전환한 성가신 상대 진에어를 육박전 끝에 제압하면서 3연승을 질주했다.
KT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진에어와 2라운드 1주차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마타' 조세형이 1세트 킬 관여율 100%의 기염을 토하면서 기선 제압에 앞장섰고, 3세트에서는 데뷔 6주년을 맞이한 '스코어' 고동빈의 잭스와 '마타' 조세형이 브라움으로 빠른 합류로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 승리로 KT는 시즌 8승(2패 득실 +9)째를 올리면서 선두 킹존(8승 2패 득실 +12)과 승차 없는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 11일 콩두전부터 3연승 행진. 반면 진에어는 아프리카전 승리의 여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시즌 6패(4승 득실 -3)째를 당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실패했다.
양 팀 모두 한 방이 있었다. 소규모 교전에서 KT가 웃는 듯 했지만 진에어가 곧바로 받아치면서 균형을 맞췄다. 먼저 바론 버프를 취한 진에어가 KT의 중앙 2차 포탑을 노렸지만 KT가 저지하면서 팽팽한 분위기가 유지됐다.
승부는 두 번째 바론을 KT가 가져가면서 갈렸다. 중앙 억제기까지 파괴한 KT는 빠지면서 장로드래곤까지 사냥하면서 격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KT는 두 번째 바론 버프를 가진 뒤 진에어의 본진 넥서스를 두들기면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도 치열한 난타전이 계속됐다. KT가 전투에서는 킬을 챙겼지만 진에어 역시 밀리지 않고 교전을 계속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드래곤 오브젝트를 꾸준히 챙긴 진에어가 29분 KT보다 먼저 바론 버프를 두르는데 성공했다. 팽팽하던 글로벌골드도 진에어가 6000 가까이 앞서나갔다.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진에어는 37분 두 번째로 바론을 취하면서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KT가 필사적으로 넥서스 앞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테디' 박진성의 칼리스타에 펜타킬을 허용하면서 승부는 1-1 원점이 됐다.
흐름을 탄 진에어가 3세트 초반 퍼스트블러드와 포블을 가져갔지만 '스코어' 고동빈과 '마타' 조세형이 킬을 만들어내면서 KT가 3-1로 킬 스코어를 뒤집었다. 기회를 잡은 KT는 장기인 합류전으로 미드 1차 포탑을 공략하면서 2킬을 추가했다.
20분 햇바론을 취한 KT는 글로벌골드에서도 우위를 점하면서 주도권을 가져갔다. 3-1-1 스플릿을 통해 포탑 철거에 박차를 가한 KT는 글로벌골드 격차를 순식간에 6000까지 벌려놓았다. 29분 바론으로 상대를 유도해 3킬을 취하면서 글로벌골드 격차서 1만 이상 달아났다. 두 번째 바론은 전리품이었다.
바론 버프와 함께 KT의 공세는 더욱 더 매서워졌다. 봇 억제기를 정리한 KT는 쌍둥이 포탑과 넥서스까지 정리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