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에 집시여인으로 재출연해 가왕까지 거머쥔 아이비가 자신에게 ‘복면가왕’이 더욱 특별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길구봉구의 길구, 배우 오승윤, 펜타곤 후이와 아이비가 정체를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길구는 등장하자마자 정체를 들켜 웃음을 자아냈고, 오승윤은 훈남으로 변신해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후이는 ‘천재 작곡돌’에서 가수로 가창력을 제대로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새롭게 가왕에 오른 동방불패는 장기 집권의 아우라를 뽐냈다.
동방불패의 등장으로 가왕 1회로 만족해야 했던 집시여인은 아이비였다. 아이비는 이미 3년 전에 ‘복면가왕’에 출연한 적이 있던 터라 연예인 판정단도 추측하지 못했던 인물. 아이비와 함께 호흡을 맞춘 카이나 김호영 정도만 아이비의 정체를 알고 박수를 보내왔던 바다.
아이비는 ‘복면가왕’ 1회에서 앙칼진 백고양이로 출연했다. 3년 만의 재출연에 아이비는 그 때 보다는 자신감이 붙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이렇게 다시 ‘복면가왕’에 나올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격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에게 ‘복면가왕’은 1회 출연뿐 아니라 가왕이라는 선물까지 받은 고마운 프로그램이었다. 아이비는 “무대를 즐긴다라기 보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무대에 오르는 게 무서워진지 좀 됐다”고 속마음을 전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복면가왕’에서 가왕이 되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다시 한 번 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이제는 뮤지컬 스타로 거듭난 아이비의 뜻밖의 ‘무대공포증’ 고백에 연예인 판정단은 공감을 표했다. 가수이든, 개그맨이든 무대에 오르는 이라면 백 번 공감할 만한 말이었다. 하지만 아이비는 ‘복면가왕’을 통해 스스로의 벽을 깼다고 말하며 “그래서 정말 ‘복면가왕’에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런 아이비는 가왕에 대한 욕심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아이비는 “가왕을 꿈꿔본 적도 없는데 이렇게 가왕을 하게 돼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이 아닌가 싶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저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복면가왕’에서 모든 걸 벗어던지고 노래에만 집중할 수 있어 행복하단 표정을 짓는 아이비는 천생 가수였다.
아이비의 ‘복면가왕’ 재도전에 많은 시청자들 또한 “이런 아이비의 모습은 처음”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아이비에게 즐기는 무대를 하길 바란다는 응원이 쏟아지고 있는 중. ‘복면가왕’의 첫 회 출연과 가왕 획득이란 진귀한 기록을 거둔 아이비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