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하늬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전통춤을 오마주하면서 절제된 모던함을 어필했다.
25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이하늬는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에 올라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이하늬를 비롯해 아이돌 엑소와 솔로가수 씨엘도 등장해 단숨에 화제가 됐다.
이하늬는 폐회식 첫 번째 공연인 조화의 빛에서 한국의 전통 무용 춘앵무를 선보였다. 춘앵무는 궁중무용 중 유일한 독무로, 봄날의 그리움과 정적인 아름다움을 절제된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하늬는 국악 전공자이지만 전통춤의 기본을 이해했는지 춤에도 조예가 깊은 면모를 보여줬다. 일각의 우려를 불실시킬 만큼 완성도 높은 무대를 빚어낸 것. 화려한 조명과 무대 디자인, 우아하고 세련된 한복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 단숨에 시선을 압도했다.
국립 국악고를 졸업한 그녀는 서울대 국악과에 입학했고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국악과 석사를 마쳤다. 국악에 조예가 깊은 전공자이지만 무용에서도 정갈하고 화려한 이중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이하늬의 소속사 측은 이날 “이하늬는 지난해 10월 말 평창 올림픽 측으로부터 폐막식 무대에서 춘앵무를 소화해달라는 제안을 받고 3개월가량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하늬는 이날 “이번 올림픽은 하나된 열정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축제였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모두 같은 마음으로 모여 빛을 발했고, 대한민국이 또 다른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무대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폐막식 무대를 준비한 이유를 밝혔다./purplish@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