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FC가 부상에서 재활 중인 한국영을 품에 안았다.
강원은 26일 "지난해 9월 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뒤 수술 후 재활훈련 중인 한국영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과 한국영의 계약은 2017시즌을 끝으로 만료됐다.
강원은 지난 21일 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은 한국영을 위해 재활훈련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지난 시즌 강원을 위해 헌신적으로 뛰었던 한국영 선수를 위한 배려였다.
그리고 구단 내부에서 추가적인 논의가 이뤄진 끝에 선수가 소속팀이 없는 상태로 재활훈련을 진행하는데 심리적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 온전히 회복하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한국영은 2017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상주 상무에 지원했다. 지난해 12월 27일 발표된 상주상무 최종 합격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상주 입대는 무산됐다.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 입은 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후 강원은 상주상무 입대가 무산되며 난감한 상황에 놓인 한국영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진로를 고민했다. 지난 시즌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가 부상이라는 변수로 인해 계획이 틀어진 것에 대해 마음고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진심이었다.
강원은 이 같은 대승적 결단을 내린 이유는 구단 관계자들의 중론이 팬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는 것으로 모아졌기 때문이다. 소속팀에 헌신했던 선수를 계약종료와 부상이라는 이유로 쉽게 외면해선 안 된다는 팬들의 의견에 구단 관계자들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더욱이 강릉 문성고등학교 출신으로 청소년과 성인국가대표팀에 선발돼 맹활약하는 동안 강원지역 축구팬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은 선수이기에 도민구단으로서 물심양면 도와야 한다는 입장이 모두의 의견이었다.
강원은 "이번 계약은 냉정한 프로세계라 하더라도 단순한 스탯과 기량 뿐 만이 아닌 선수들의 헌신과 땀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겠다는 구단 운영방침이 만들어낸 결과다"고 강조했다.
강원 조태룡 대표이사는 “한국영 선수의 재활에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무사히 재활을 마치고 잘 복귀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팬들 또한 더욱 기뻐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은 선수와 팬, 구단을 위해 모두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영은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치고 빨리 복귀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재활에 전념하겠다”며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해주신 구단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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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