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④] 이원근 "귀가는 일찍, 사건·사고 걱정 없는 스타일"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2.26 10: 52

 (인터뷰③에 이어) 모델 출신인 이원근은 큰 키에 작은 얼굴, 거기에 반달 웃음을 가진 귀엽고 선한 인상을 지녀 여심을 자극한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운의 어린시절을 시작으로 ‘유령’ ‘일말의 순정’ ‘비밀의 문’은 시작에 불과했다. ‘굿 와이프’와 ‘추리의 여왕’으로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고 최근 종영한 ‘저글러스’를 통해선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재벌 3세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원근은 26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괴물들’을 촬영했던 기간은 정말이지 (촬영 중)모니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빽빽했다. 그래서 언론시사회 때 처음 보면서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 특히 그 날 2시간 밖에 자지 못했고 몸이 피곤해 더 힘들었던 거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훈훈한 캐릭터와 비극적인 캐릭터를 오가는 다양한 소화 능력뿐만 아니라 비주얼적으로도 우월해 눈길을 끄는 이원근은, 실제로 성실한 노력파이다. 감사하고 뿌듯하다는 말을 자주하는 순수한 청년의 얼굴이 보였다.
이원근은 “제가 드라마는 밝은 장르를, 영화는 어두운 장르를 나눠서 하는 편은 아니다. 최근엔 ‘명당’이나 ‘그대 이름은 장미’를 했다”며 “제가 메시지를 있는 작품을 좋아해서 사람 사는 이야기에 끌린다. 살면서 일어날 수 있는 것 같은 이야기에 끌린다. 드라마적인 얘기를 저 스스로도 좋아하는 거 같다”고 작품 선택 기준을 밝혔다.
크지 않은 목소리로 차분하게, 하지만 말을 흐리거나 생략하지 않고 또박또박 할 말을 다 하는 이원근과 잠시만 이야기를 나눠보면 건강하고 성실한 마음이 100% 진심임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진실한 배우가 되길 희망한다.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려면 자신을 솔직하게 꺼내 보여줘야 한다는 믿음 때문. 인터뷰에서도 질문을 허투루 대하는 면이 없는 그를 보니 연기를 향한 이원근의 진심이 오랜 시간 유지되리란 믿음이 생겼다.
“일을 해나가면서 경험이 생기는 건가? 옛날에 인터뷰를 했을 때는 긴장한 상태로 했던 거 같다. 근데 지금은 같은 얘기를 또 해도 재미있다. 인터뷰도 즐겁고 모든 게 너무나 재미있다. 예전에는 무엇을, 어떻게, 어디까지 말해야할지 걱정했다. 회사에서 주는 교육들이 오히려 더 말문을 막히게 했다.”
어릴 때부터 현재까지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즐기지 않으며, 늘 바른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이원근은 “귀가는 일찍하는 편이다. 저는 무조건 잠을 집에서 자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사건 사고에 전혀 걱정이 없는 스타일이다(웃음)”라고 자신의 성향을 전했다.
그러면서 “연애는 늘 하고 싶은데, 저의 성격을 받아줄 사람이 없나보다(웃음). 저는 혼자 있으며 치유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제 이런 면을 좋아해줄 사람이 반드시 있다고 믿는다. 인연의 힘을 믿는다”고 연애관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purplish@osen.co.kr
[사진]유본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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