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가 자신에 대한 논란과 의혹에 대해 5일 만에 입을 열고 입장을 내놨다.
오달수는 26일 오전 공식입장을 통해 "먼저 많은 분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익명 댓글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를 접하는 순간, 참담한 심정으로 1990년대 초반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30년 전,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봤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익명 댓글에서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한 매체는 '오모씨의 성추행 논란'이라는 기사를 보도했고, 이 기사는 지난 15일, 19일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익명의 댓글에서부터 비롯됐다. 한 네티즌이 오달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을 남겼기 때문.
오달수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는 데 5일이 걸렸다. 조민기, 조재현, 곽도원 등이 비슷한 의혹에 휩싸이자 1~2일 안에 입장을 표명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더욱 의심의 눈길을 보냈고 실제로 의혹을 키운 것도 사실이다.
오달수의 입장 표명이 늦어진 것은 현재 촬영 중인 영화 '이웃사촌'과 연관이 있다. '7번방의 선물' 이환경 감독의 복귀작으로, 오달수, 정우 등이 출연한다.
올해 개봉이 목표인 '이웃사촌'은 지난 24일 크랭크업 했고, 오달수와 관련된 의혹은 21일 불거졌다. 이로 인해 오달수 측은 애꿎은 영화에 피해가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우선적으로 촬영부터 마무리했다는 설명. 이틀 전, 촬영이 마무리되자 주말 동안 입장을 정리해 26일 오전 밝히게 됐다는 것.
오달수도 공식입장에서 "지금 참여하고 있는 영화의 촬영 일정이 24일까지 잡혀 있었다. 배우로서 얼마 남지 않은 촬영을 마무리 짓는 게 도리이고, 촬영장을 지키는 것이 제작진에게 이번 건으로 인해 그나마 누를 덜 끼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도 많은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과 약속된 촬영 일정은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달수는 "입장을 밝혀드림에 있어 많은 분들의 바람과 질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체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입장을 신중하게 정리해 알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점 거듭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신중함은 이해되지만 빠른 피드백의 아쉬움을 남기는 것도 사실이다.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연예계로 번지면서 조민기, 조근현 감독, 조재현, 오달수 등이 의혹에 휩싸였고, 최일화는 성추행을 자진 고백해 또 한번 파장이 일고 있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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