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들’에서 이이경이 잔혹한 학교폭력 가해자 양훈으로 돌아왔다. 교복을 입었던 이이경은 학교 폭력에 대해서 진지한 태도로 임했다.
이이경이 주연을 맡은 ‘괴물들’은 사물함 속 제초제 음료수를 마신 학교 폭력 가해자를 대신해 1인자가 된 양훈(이이경 분)과 그의 제물이 된 재영(이원근 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실제 벌어진 사건을 소재로 한 만큼 이이경은 인터뷰 내내 진지했다.
“학교 폭력이 지금까지도 계속 됐고, 앞으로도 계속 되는 만큼 한 번쯤은 꼭 짚어줘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해서 출연했다. 이 영화로 인해서 학교 폭력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이경이 연기하는 양훈은 가해자 이자 악역이다. 고등학교 1학년까지만 학교를 다니고 학교 폭력과 상관없는 삶을 살았던 그는 가해자들을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양훈은 학교 폭력 가해자이자 피해자이고 학교라는 사회에서 살아남으려고 하는 사람이다. 제가 폭력이 대물림 되는 중간에 있기는 하지만 폭력을 희화화하지 않으려고 했다. 제가 가해자를 연기했지만 학교 폭력 가해자를 위로해주고 싶지는 않다. 분명한 것은 언젠가 그들이 후회 할 것이라는 점이다”
2016년에 촬영한 ‘괴물들’은 2018년에 개봉하게 됐다. 이이경은 교복을 입고 연기하게 된 것을 감사하다고 했다.
“제가 교복입고 연기하는 것이 신기하다. 10년은 거슬러서 연기를 해야한다. 아직까지 교복을 입고 연기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상대 배우에 따라서 앞으로 교복입고 연기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이경은 ‘괴물들’에서 2인자에서 1인자가 된 고등학생 양훈 역을 맡아 이원근과 호흡을 맞췄다. 3월 8일 개봉./pps2014@osen.co.kr
[사진] 리틀빅픽처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