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판’ 오타니, 강속구보다 43km 느린 커브 돋보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2.26 12: 32

오타니 쇼헤이(24·에인절스)의 결정구는 커브가 될까.
오타니는 25일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서 미국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회 키언 브록스톤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오타니는 1⅓이닝을 던지면서 2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 1자책점으로 실망스러운 내용을 선보였다.
총 31구를 던진 오타니는 스트라이크 17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56km가 나왔다. 그는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의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슬라이더는 127-129km가 나왔고, 가장 느린 커브는 113km로 속구에 비해 43km이나 차이가 났다. 오타니의 오프스피드 투구가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현혹할 수 있을까.

경기 후 오타니는 “커브는 별로 던지지 않는 공이지만 좋은 느낌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타니는 일본에서 커브를 별로 던지지 않았다. 하지만 다나카 마사히로 등 일본투수들이 메이저리그서 커브를 초구에 던져 재미를 보는 경우가 있다. 오타니도 커브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오타니는 2016년 소프트뱅크와의 결승 5차전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해 165km의 직구와 151km의 포크볼, 145km의 슬라이더를 던져 상대를 제압한바 있다. 오타니의 구종 뿐 아니라 구속이 과연 미국타자들에게 통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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