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제이슨 휠러(27)가 연습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선방했다.
휠러는 26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치러진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을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구속 145km. 직구 외에도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 등을 다양하게 구사했다. 외국인 타자가 3명이나 포함된 주니치 정예 타선을 맞아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1회를 삼진 하나 포함 삼자범퇴로 시작한 휠러는 2회 압권의 투구를 보였다. 다얀 비시에도를 몸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은 휠러는 후쿠도 노부마사를 바깥쪽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이어 마쓰이 유스케도 몸쪽 낮은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3연속 탈삼진으로 위력을 떨쳤다.
그러나 3회 첫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 스티븐 모야를 2루 땅볼 처리했지만, 다카하시 슈헤이에게 좌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2루타를 내줬다. 이어 오노 쇼타에게 유격수 키 넘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첫 실점했다. 교다 요타의 3루 번트안타로 1사 1·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휠러는 흔들리지 않았다. 소일로 알몬테를 3루 땅볼, 히라타 료스케를 2루 땅볼 유도하며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하지만 4회 선두 비시에도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고 추가점을 허용했다. 후쿠다를 몸쪽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잡은 뒤 마쓰이를 중전 안타로 출루시킨 휠러는 모야를 좌익수 뜬공 아웃시켰지만 다카하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기노시타 타쿠야 타석에서 주니치 1루 주자 다카하시가 뛰었고, 포수 정범모의 송구가 2루로 간 사이 3루 주자 마쓰이가 홈에 들어왔다. 1루 주자 다카하시를 런다운으로 태그 아웃시켰지만 3루 주자의 득점이 먼저 인정됐다. 더블 스틸로 3점째를 내주며 이닝을 마쳤다. 총 투구수는 64개로 5회부터 구원 김재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휠러는 첫 등판이었던 지난 19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서 3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주니치전에도 3점을 내줬지만 4이닝 동안 안정감 있는 투구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