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아는 게 없다" 최일화, 성폭행 주장에는 모르쇠 대응인가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2.26 15: 41

최일화가 성추행을 자진 고백한 뒤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연달아 제기된 성폭행 주장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성추행인지 성폭행인지, 피해자와의 시각 차가 드러나는 부분에서 최일화 쪽의 보다 정확한 해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최일화는 26일 오후 소속사 DSB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배우의 한사람으로 성추행 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당시엔 그것이 잘못인지도 몰랐던, 가볍게 생각했던, 저의 무지와 인식을 통렬히 반성한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최일화는 현재 맡고 있던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직을 내려놨고, 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및 모든 차기작에서 하차했으며, 오는 3월 세종대 글로벌지식평생교육원 지도교수 임용도 철회됐다.

성추행 사건에 대해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는 최일화. 그러나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추행 자진 고백 이후, 한 네티즌은 "성추행만 있었는가? 25년 전 술 취한 나를 여관으로 끌고 가 강간하고 이후에 거절하자 길에서 폭행했다"는 댓글을 게재했다. 피해자라고 밝힌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치 가벼운 성추행이었던 것처럼 이야기 하는데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 명백한 성폭행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사실 확인을 위해 최일화의 소속사 측에 전화를 걸었지만, 해당 소속사 대표는 연락 두절 상태이고, 소속사 이사는 "회의 중이라 나중에 연락 드리겠다"며 자세한 답변을 피했다. 또, 홍보팀 관계자는 "성폭행 주장에 대해서는 내가 아는 게 없다.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최일화의 성추행 고백이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인지, 아니면 성폭행 주장으로 더 큰 논란이 불거지기 전에 어물쩍 넘어가려는 태도인지 궁금증이 커진다.
성추행 사실을 자진해서 고백한 만큼, 성폭행 주장에 대해서도 최일화 측의 답변이 필요한 때다. 물론, 미투운동에 발맞춰 자신의 과오를 앞장서 고백한 최일화가 엉뚱한 누명과 의혹으로 명예를 훼손당해서도 안되기 때문에 ''카더라"식 비난도 자제해야될 것으로 보인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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