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야수 김헌곤이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을 했다.
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 삼성과 LG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치렀다. 오키나와에서 KBO리그 팀들의 첫 연습경기.
김헌곤은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좌익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헌곤은 빼어난 수비와 맹타로 눈길을 받았다.
2회 첫 타석에서 LG 선발 소사 상대로 중전 안타로 출루해 득점까지 올렸다. 3회에는 임찬규의 공을 때려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5회에는 무사 1루에서 좌완 손주영의 공을 밀어쳐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좌익수에서 연거푸 멋진 수비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3회 2사 3루에서 가르시아의 타구는 좌중간을 가르는 듯 했다. 김헌곤이 끝까지 따라와 잡아내는 호수비로 실점을 막아냈다.
5회 2사 만루에서 LG 양석환의 타구는 좌측 펜스로 쭉 뻗었다.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듯 했으나 김헌곤이 뒤로 뛰어가며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양석환의 타구에 이날 오카마구장을 찾은 LG 참관단(63명)을 비롯한 LG팬들이 적시타를 기대하며 함성을 질렀으나, 김헌곤의 그림같은 호수비로 이내 삼성팬들의 환호성으로 바뀌었다. 김헌곤의 결정적인 수비로 삼성은 6-3 리드를 그대로 지켜냈다.
김헌곤은 이날 4타수 3안타 맹타를 기록했다. 선발 아델만은 "몇 개의 실투가 있었는데, 김헌곤이 좋은 수비로 막아줬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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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키나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