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마무리 후보 중 하나인 서진용(26)이 첫 연습경기를 마쳤다.
서진용은 26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4-11로 뒤진 9회 등판,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최고 구속은 146km로 나쁘지 않았다.
당초 서진용은 다음 날 등판 예정이었고, 이날 대기조였으나 앞서 나선 불펜투수들의 투구수가 예상보다 많아지는 바람에 급하게 몸을 풀고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나원탁에게 던진 초구가 큼지막하게 날아가며 좌익수 옆 2루타가 됐다. 그러나 서진용은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나경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고, 이날 타격감이 좋은 조홍석은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는 등 뜬공 세 개로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서진용은 올 시즌을 앞두고 체중을 줄이는 등 지난해 부진을 떨쳐내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SK 마무리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구단은 서진용에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