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성추문' 조민기, 교수 면직→소속사 해지→경찰조사까지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2.26 19: 29

배우 조민기가 미투 운동에 따른 성추문에 휩싸인 가운데, 청주대학교 교수 자리에서 내려오고 소속사와 계약 해지한 후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됐다.
최근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며 그 심각성을 알리는 이른바 ‘미투 운동’이 연예계에 확산되고 있다. 배우 조민기는 청주대학교 교수 재임 시절, 학생들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폭로글이 ‘미투 운동’을 통해 연이어 공개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의 이름이 수면 위로 올라온 20일, 조민기의 소속사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기사화된 내용 및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이며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조민기 또한 같은 날 JTBC ‘뉴스룸’과의 통화에서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을 한 애들이 있더라. 노래방이 끝난 다음에 '얘들아 수고했다' 안아줬다. 나는 격려였다”고 해명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청주대학교 측은 이미 조민기의 성추문을 제보 받고 중징계를 검토하던 중이었다. 지난 21일 청주대학교가 공개한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청주대학교 이사회는 “2017년 10월 교육부로부터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교원의 학생 성추행 신고에 대한 민원 이첩으로 양성평등위원회를 개최해 조사한 결과, 그 내용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이사회의 참석 이사 전원 찬성으로 조민기에 대한 중징계가 결정됐다. 이에 조민기는 오는 28일 자로 의원면직 처리된다.
청주대학교 학생들은 조민기의 부인에 반발, 공동성명을 내며 단체 행동에 돌입했다. 지난 24일 청주대 11학번 학생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조민기 교수의 성폭력은 사실이다. 현재까지 나온 모든 증언들이 사실”이라고 밝히며 “조민기 교수의 성폭력 및 위계에 의한 폭력을 고발한다. 조민기 교수에게 청주대학교 동문 및 피해자들을 향한 폭력을 인정함과 동시에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조민기를 규탄했다.
조민기의 말을 믿고 강력 부인과 반박으로 초반 대응을 했던 소속사 측도 사과를 전했다. 조민기의 소속사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어진 사태에 대해 소속사는 심각성을 꾸준히 인지해 왔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낌과 동시에 그에 상응하는 방안을 위해 고심해왔다”며 “수많은 고심과 논의 끝에 배우 조민기와 계약해지 하기로 했다”며 조민기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경찰도 조민기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 충북경찰서는 26일 OSEN에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상당수 학생들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 피해 학생들이 5명을 넘는다”며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내사’ 중이었지만 최근 ‘수사’ 단계로 전환했다.
그가 출연하기로 했던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은 조민기가 촬영을 마친 분량을 편집하고, 배우 이재용의 대체 투입을 결정했다. 대신 ‘작은 신의 아이들’은 오는 3월 3일로 첫 방송을 연기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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