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티모테오는 '더유닛' 탈락 직후, 데뷔를 확정한 같은 그룹 멤버 고호정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고호정은 형의 탈락을 아쉬워하며 눈물을 쏟았고, 지한솔도 다가와 함께 울었다.
김티모테오는 "난 안 울었는데, 애들이 더 울고 있더라.(웃음) 오히려 내가 '괜찮아 괜찮아'하면서 위로해줬다. 물론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은 있었지만, 마지막 무대를 끝내고 비교적 빨리 털어낸 편이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아이돌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과정이 많았다. 감정을 빨리 정리하는 법도 배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핫샷(HOTSHOT)은 지난 2014년 데뷔한 보이 그룹으로, 김티모테오, 고호정, 윤산, 노태현, 하성운, 최준혁까지 6명으로 구성돼 있다. 고호정은 '더유닛'을 통해 유앤비로 데뷔하며, 지난해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한 하성운은 워너원, 노태현은 JBJ로 각각 활동 중이다.
핫샷 멤버들은 경쟁이 치열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살아 남을 정도로 실력이 탄탄하고, 현재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비교해 핫샷으로 활동했을 땐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부진했다.
김티모테오는 "항상 우리 멤버들을 보면 참 괜찮다고 느꼈다. 내 눈에는 최고로 멋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더라. 활동을 쉬면서 현실의 벽을 느꼈고, '열심히 노력해도 기회를 잡는 게 어렵구나' 생각했다. 그때 하성운과 노태현이 '프듀2'에 도전해 기회를 잡았고, 나와 호정이도 '더유닛'에 잘 나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하성운과 노태현이 잘돼서 기분 좋다. 정말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한다. 아무도 몰랐던 핫샷을 각인시킨 것만으로도 기쁘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늘 고민이 많았고, 한숨을 쉬었다. '남부럽지 않은 그룹'이라곤 말 못해도, 점점 핫샷이 알려지고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얘기했다.
하성운, 노태현, 고호정 등은 올해 그룹 활동이 끝날 예정이고, 내년에는 핫샷의 완전체 활동 기회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했다.
김티모테오는 "지난 연말에 멤버들과 다 같이 모여 밥을 먹었고, 활동도 긍정적으로 의논하고 있지만, 정해진 건 없다. '없어질 뻔한' 위기의 팀이었는데, 다들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서 희망적인 것 같다. 여러가지 상황을 보고 좋은 시기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hsjssu@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