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새 외국인 선수 펠릭스 듀브론트(31)의 오키나와 첫 실전 등판이 임박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의 평가는 그의 메이저리그(MLB) 경력만큼 괜찮다.
대만 가오슝에서 1차 전지훈련을 마친 롯데는 2차 전지훈련지인 오키나와로 들어가 실전 담금질을 시작했다. 26일 SK와의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롯데는 특별한 부상자 없이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26일 SK와의 경기에서는 몇몇 베테랑 야수들이 라인업에서 빠졌지만, 28일부터는 모든 전력의 대기가 가능하다.
관심을 모으는 것 중 하나는 실전에서 선을 보일 듀브론트다. 올해 롯데와 100만 달러에 계약한 듀브론트는 MLB 경력만 놓고 보면 최상위급 선수로 손색이 없다. 2010년 보스턴에서 MLB에 데뷔, 2012년과 2013년 각각 11승을 거두는 등 MLB 통산 31승을 따냈다. MLB 통산 30승 이상의 투수가 KBO 리그 무대를 밟는 것은 보기 쉬운 일이 아니다.
듀브론트는 순조롭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가오슝 1차 전지훈련 당시인 7일 첫 불펜피칭을 마무리하는 등 정상적인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첫 불펜피칭 당시 김원형 수석 및 투수코치는 “커브의 각이 좋고 체인지업도 괜찮았다. 전체적인 커맨드가 안정적이라는 느낌”이라고 호평을 내렸다.
실전 등판도 임박이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26일 라이브피칭을 한다. 대략적인 등판 일정도 정해져있다”면서 듀브론트의 첫 등판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 예고했다. 조 감독은 듀브론트의 현재 구위에 대해 “생각보다 좋다. 제구도 있고, 볼 끝도 있다. MLB 경험도 있는 선수 아닌가. 성향도 차분하니 괜찮은 것 같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롯데는 현재 올해 선발 후보군의 등판 일정을 상당 부분 결정한 상태다.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의 경우도 26일 SK전 1이닝 소화라는 첫 예정을 소화했다. 아무래도 외국인 투수가 차지하는 팀 내 비중이 높은 만큼 듀브론트의 올해 성적에 롯데의 전체 성적이 상당 부분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 핵심이 될 듀브론트의 첫 등판은 자연히 관심을 모은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