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리포트] '첫 토론토 빅리거' 오승환 "12만 교민 응원 기대"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2.27 03: 07

'돌부처' 오승환(36)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됐다.
오승환의 에이전시 스포츠 인텔리전시 김동욱 대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오승환과 토론토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텍사스와 계약 무산 후 일주일 만이다.
오승환은 당초 텍사스의 마무리 보장 제의에 끌려 이들과 계약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텍사스 측에서 오승환의 팔꿈치 염증을 문제삼았고, 몸값 낮추기 모드에 들어갔다. 이들의 태도에 실망한 오승환 측은 계약 무산을 선언한 뒤 새 팀 찾기에 나섰다.

오승환은 불펜 포수를 고용해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취재진과 만나 "국내 복귀까지 고민 중이다"라고 밝힐 정도로 실망한 기색이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팀들은 오승환의 가치를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오승환은 토론토의 구애에 마음을 열었다.
계약 후 마음고생을 털어버린 오승환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맺게 되어 기쁘다. 토론토는 나의 경력을 존중해 주었고, 협상 과정에서도 나를 꼭 필요로 한다는 진정성을 보여주어 토론토로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토론토에 빨리 합류해서 훈련을 하면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토론토에는 약 12만명의 한국 교민분들이 계시다고 들었다. 내가 토론토 소속 첫 한국인 선수인만큼, 한국 교민들의 응원도 기대된다. 물론 그 응원에 부합하는 좋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기대도 함께 전했다. /ing@osen.co.kr
[사진] 피닉스(미 애리조나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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