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시절 오달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실제 피해자가 등장함에 따라 '의심'에서 '믿음'으로 여론이 옮겨가는 양상이다. 앞서 어제(26일) 오전까지만 해도 아직까지 구체적 증거가 없으니 오달수의 입장 발표를 믿고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는데, 이날 저녁 JTBC ‘뉴스룸’ 보도 이후 오달수의 과오가 실망스럽고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한층 높아졌다.
‘뉴스룸’ 보도 직후인 어제 오후 오달수의 소속사 측은 OSEN에 “해당 소문에 대해 충분히 사실 확인을 하고 고민을 한 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우리로서는 오랜 사실 확인을 거치고 고심을 거듭한 만큼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에 대한 변화는 바로 없을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뉴스룸’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무고죄 등 법적대응 가능성도 열어두고 다양한 대책을 고민할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네티즌들의 댓글을 보면 이미 오달수는 성폭행을 저지른 범죄자다. 가령 ‘오달수 인간이길 포기했네요’ ‘이게 사람이냐? 짐승이지’ ‘6일동안 잠수타더니 갑자기 적극해명모드로 돌변’ 등의 부정적 여론이 지배적이라는 점에서다. 이는 물론 잘못된 마녀사냥의 대표적 케이스다. 아직 진위가 드러난 사실이 아무 것도 없는데도 심증만으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일수도 있는 오달수를 단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해자의 폭로대로 과거 오달수가 상대방의 의사없이 성폭행을 저질렀다면, 응당 비판을 넘어 처벌받아 마땅하다. 현재 여론의 반응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오달수가 연극 ‘쓰레기들’을 연출하면서 후배들을 물건 다루듯 제 마음대로 다뤘는지는 직접 보지 않았기에 알 수 없지만 차분히 피해자의 대응을 지켜본 뒤 법대로 처리하면 될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론몰이로 몰아가려는 일각의 움직임은 우려스럽기도 하다.
물론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인기 배우 오달수가 ‘미투 운동’의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굉장한 충격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이해한다./purplis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