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 측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에게 강경 대응을 시사하면서 오달수를 둘러싼 진실게임이 더욱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다.
오달수는 한 포털사이트의 댓글을 통해 성추문에 휩싸였다. 자신을 지목하는 ‘미투(#me too) 폭로’ 내용에 5일간 묵묵부답으로 침묵을 지켰던 오달수는 “사실무근”이라고 처음 입장을 밝힌 뒤, 피해자의 육성 폭로에 법적대응까지 언급하며 강경하게 대응하고 나섰다.
앞서 오달수는 한 포털사이트 댓글을 통해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한 포털사이트에는 1990년대 극단에서 활동하던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댓글이 게재됐고, 오달수는 성추행 의혹에 굳게 입을 다물었다. 의혹을 키운 것도 잠시, 오달수는 5일 간의 입장 정리 끝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의혹을 불식시키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26일 피해자는 JTBC ‘뉴스룸’을 통해 오달수에게 성추행 뿐만 아니라 성폭행을 당했다는 추가 폭로에 나섰다. 또한 이 피해자는 자신뿐만 아니라 또 다른 피해자도 있다고 폭로해 진실게임에 불을 붙였다.
오달수와 연희단거리패에서 연극 ‘쓰레기들’을 함께 했다는 피해자 A씨는 “오달수는 4기 선배였다. 그 당시 저희한테는 상당히 높은 선배였다. 선배가 ‘잠시 얘기하자’고 해서 제가 따라갔었는데, 그 날이 제 인생에서 가장 잘못한 일”이라며 “(여관방에서) 제가 어떻게 반항하고 그럴 틈도 없었다. 제가 막 소리를 질렀는데 (오달수가) 눈도 깜짝 안하더라”며 오달수가 자신에게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제 몸속에 알맹이가 다 빠져나가고 껍데기만 남은 느낌”이라고 토로한 A씨는 폭로 댓글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라도 하면 마음이 조금 풀릴까 했는데 쓴 댓글이 기사화가 됐다. 욕설을 날리시는 분이 있어서 무서워서 다 지웠다”고 밝혔다.
특히 A씨는 오달수에게 피해를 입은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A씨는 “다른 피해자, 동료가 저한테 얘기했다. 선배가 좀 성적으로 그런 사람인 것 같다. ‘나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고 또 다른 피해자의 존재를 밝혔다.
A씨의 추가 폭로로 오달수를 둘러싼 논란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는 모습. 그러나 오달수와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뉴스룸’ 보도 후 오달수의 소속사 측은 OSEN에 “해당 소문에 대해 충분히 사실 확인을 하고 고민을 한 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우리로서는 오랜 사실 확인을 거치고 고심을 거듭한 만큼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에 대한 변화는 바로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뉴스룸’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무고죄 등 법적대응 가능성도 열어두고 다양한 대책을 고민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 계획을 밝혔다.
피해자 A씨가 또 다른 피해자의 존재를 밝힌 만큼 오달수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오달수가 추가 폭로에 강경 대응을 시사한 가운데, 피해자 A씨의 주장대로 오달수의 성추문에 새로운 피해자가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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