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군’이 침체된 TV조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극본 조현경, 연출 김정민, 이하 대군) 제작발표회에 김정민 감독, 윤시윤, 진세연, 주상욱, 류효영, 손지현 등이 참석했다.
‘대군’은 동생을 죽여서라도 갖고 싶었던 사랑, 이 세상 아무도 다가올 수 없게 만들고 싶었던 그 여자를 둘러싼 두 남자의 뜨거웠던 욕망과 순정의 기록을 담은 핏빛 로맨스. 실존했던 두 왕자, 수양과 안평의 왕좌탈환전이 실은 한 여자에 대한 열애에서 나왔다는 근거 있는 역사적 가설을 기반으로 각색한 치명적 러브스토리다.
‘대군’은 TV조선이 3년여 만에 선보이는 드라마로 윤시윤, 주상욱, 진세연, 류효영 등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우려되는 건 TV조선이 최근 김병욱 감독의 시트콤 ‘너의 등짝에 스매싱’을 선보였는데 온라인상 반응은 좋지만 아쉬운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대군’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 있는 건 사실이다.
우려 속에서도 기대되는 건 윤시윤, 주상욱, 진세연, 류효영 등 주목받는 배우들이 총출동 했다는 것. 윤시윤은 앞서 KBS 2TV 드라마 ‘최고의 한방’을 성공으로 이끌었고 진세연은 전작 ‘옥중화’를, 주상욱은 JTBC ‘판타스틱’을 흥행시켰다.
김정민 감독은 “이야기 측면에서는 수양, 양평 시대를 모티브로 했지만 가상의 역사, 가상의 시대를 전개하게 된다. 기존에 있던 드라마와는 다르게 가장 조선스러운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구체적인 왕이 있는 건 아니라서 도대체 은성대군, 진양대군이 누구냐고 궁금해 할 것 같은데 드라마 상에만 존재하는 인물이다”고 했다.
이어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가 흥미 거리다. 조선시대는 소재가 고갈돼서 진부한 면이 있는데 가상의 역사, 가상의 조선을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궁금한 점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배우들에 대해서는 “윤시윤도 기존에 부드러운 캐릭터를 많이 했지만 여기서는 남성스러운 모습도 보여지게 될 거다. 진세연도 발랄한 모습이 보이게 될 거다”며 “주상욱은 많은 부담이 있을 거다. 수양대군을 했던 이정재와는 다르게 진양대군을 어떻게 표현해낼지 시청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TV조선에서 3년여 만에 내놓는 드라마로 부담감에 대해 김정민 감독은 “부담감도 있고 자신감도 있다. 지상파에서 사극을 두 번 했는데 지상파에서 했다면 두 자리 시청률은 나오지 않았을까 처음부터 그렇지 않았을 지 언정 두 자릿수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며 “1차적으로는 TV조선 드라마 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이 목표다. 3%가 목표인데 1차 목표는 달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잘 나온다면 TV조선 프로그램 사상 최고시청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주상욱 또한 “오히려 부담감 없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고 촬영을 하고 영상을 보고 이럴수록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감독님이 얘기했듯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대한다. 자신감은 많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드라마라 오히려 우리가 신경 써서 철저하게 준비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대군’은 오는 3월 3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