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30·두산)이 호투로 선발 경쟁 청신호를 밝혔다.
이용찬은 27일 두산은 27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 게임' 세이부 라이온즈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와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이용찬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투수 후보로 낙점받고 선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호주 1차 스프링캠프에서 실시한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 1안타 1볼넷으로 호투를 펼쳤던 이용찬은 이날 린드블럼에 이어서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호주에서 투구수를 약 80개까지 늘려온 이용찬은 이날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선발 린드블럼이 2회 1사까지 7실점 3루 위기에 몰린 이용찬은 첫 타자 야마카와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지만, 이후 나카무라 타케아를 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3회 삼진 한 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이용찬은 4회 1사 후 안타 한 개를 맞았지만, 실점을 하지 않았다.
5회 선두타자로 나온 야마카와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은 '옥에 티'였지만, 이후 나온 수비 실책에도 흔들림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이용찬은 5회까지 소화한 뒤 6회 현도훈과 교체됐다.
한편 두산은 이날 세이부에 1-10으로 완패를 당했다. 9회초 박세혁의 솔로 홈런이 이날 두산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아울러 오재일은 2루타 한 개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타격감을 과시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