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보다는 기대가 더 크다."
'대헤아(대구 데 헤아)' 조현우(27, 대구)가 올 시즌 좀더 적극적인 수문장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조현우는 2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8 K리그1 미디어 데이 행사서 "팀의 상위 스플릿 진출을 위해 뒤에서 더 중요한 선방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조현우는 신들린 선방쇼를 펼쳐 대구 팬들로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이름이 들어간 별명을 가지게 됐다.
이는 국가대표 무대에서도 마찬가지. 김승규(비셀 고베) 독주체제였지만 조현우의 등장으로 경쟁이 가능해졌다. 그만큼 조현우에 쏠리는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이에 조현우는 "부담보다는 비시즌 동안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데 주력했다. 그 때문인지 올 시즌 오히려 기대가 더 크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월드컵 무대까지 밟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0점대 방어율도 좋고 무실점 경기도 좋다. 하지만 팬들과 좀더 즐길 수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싶다. 가만히 골대 앞에 서 있는 골키퍼가 아니라 좀더 수비수들을 독려하고 팀이 공격으로 나아갈 때 그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팀은 작년 역습을 많이 이용하는 팀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하나씩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11명 중 한 명으로 적극적으로 경기에 참여하도록 하겠다. 골 넣는 골키퍼가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뒤에서 팀을 돕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