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포수 지성준이스프링캠프에서 존재감을 점점 드러내고 있다.
지성준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시의 이시카와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서 8번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LG의 새 외국인 투수 상대로 인상적인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어필했다.
지성준은 2회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LG 외국인 투수 윌슨의 슬라이더(131km)를 끌어당겨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성준은 3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5회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7회 2사 2루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 찬스를 연결했다. 수비에서 도루 1개를 허용했고, 두 차례 투수 폭투가 있었다.
한화는 캠프에 4명의 포수를 데리고 있다. 지성준은 지난해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최재훈을 비롯해 정범모, 엄태용 등과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주전이었던 최재훈이 있어 백업 포수 경쟁이 치열하다. 지성준은 2014년 육성 선수로 입단해 1군에는 통산 10경기 출장했다. 지난해는 줄곧 2군에 머물렀다.
한용덕 감독은 "지성준이 어깨가 좋고 미트에서 공 빼는 시간도 빠르다.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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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키나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