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판석의 연예법정] 조민기 경찰소환, '죄질 나빠도 실형 피할 듯'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2.28 17: 43

 배우 조민기가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로 경찰의 소환조사를 앞두게 됐다. 경찰이 무려 8명의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힌 상황에서 경찰의 조사를 거쳐 성범죄로 처벌을 받게 될까. 
법무법인 정운의 강성민 변호사는 조민기의 죄질이 나쁘지만, 실형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의견을 냈다. 강 변호사는 “조민기가 실형을 살지는 않을 것 같다”며 “집행유예나 벌금형은 충분히 받을 수 있다. 피해자가 조민기의 처벌을 원하고, 당사자가 반성하지 않고 있다, 피해자가 많은 편이다. 또한, 교수라는 직위를 이용해서 성범죄를 저질렀다. 여러모로 죄질이 나쁘다”고 앞으로 사건의 추이를 예상했다. 
조민기에 대한 폭로는 지난 20일부터 계속 이어졌다. 조민기의 수업을 들었던 청주대학교 학생들의 폭로였고, 구체적인 사항들이 적혀 있었다. 여학생들뿐만 아니라 남학생들까지 조민기가 저질렀던 성추행 사실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조민기에게 성추행당한 피해 학생만 5명이 넘었다. 여기에 강간미수 피해 사실까지 폭로됐다. 또 다른 추가 폭로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최초로 폭로가 나온 상황에서 조민기는 소속사를 통해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쏟아지는 폭로 속에서 경찰의 조사가 진행되자 조민기는 직접 사과했다. 조민기는 사과문을 통해서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앞으로 잘못에 대한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잠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라며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남은 일생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강 변호사가 밝힌 기준에 따르면 조사 단계에서 범죄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자숙하는 태도 역시 사법기관에서 중요하게 판단하는 기준 중에 하나다. 조민기의 뒤늦은 사과 역시 앞으로 경찰과 검찰의 기소를 대비하는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
현재까지 조민기와 관련해서는 피해자의 폭로 이외에 다른 증거는 없다. 하지만 그가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까지 한 것 역시 사실이다. 과연 경찰 조사를 받은 조민기는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앞으로 경찰의 수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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