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의 SNS 장난...남아공 축구팀 입단은 거짓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2.28 10: 16

우사인 볼트의 깜짝 쇼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이 관심을 보였다.
볼트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18 사커에이드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고 글을 올렸다.
사커에이드는 영국 유니세프가 주 선하는 자선 축구대회로 2년마다 열리는 행사다. 지난 25일 볼트는 SNS 축구팀과 계약을 했다는 사실을 올려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샀다.

볼트는 세계 단거리 육상에서 획을 그은 선수이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까지 육상 남자 100m 및 200m 종목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7월 런던 세계육상선수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매 레이스가 끝날 때 마다 선보인 특유의 세리머니로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샀다
볼트는 지난 25일 전 자신이 축구단에 입단한다는 트위터를 올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그는 자신이 입단한 축구 팀이 어디인지 이틀 후에 공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미어 사커리그(1부리그)의 강팀인 마멜로디 선다운스가 유력한 후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선다운스는 자신의 공식 SNS에 볼트의 사진을 올리며 '축구는 언제나 같지 않다. 27일 놀라운 사실이 공개된다'고 글을 남겨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주목을 샀다. 이후 선다운스와 볼트의 관계 세계 유수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샀다. 
하지만 볼트의 축구 구단 입단은 없었다.  남아공 매체 '더 사우스 아프리칸'에 따르면 "볼트가 축구팀에 합류한 것은 맞다. 하지만 프로 구단 입단이나 풀타임 계약이 아니라, 그저 자선 경기에 참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트가 무리해서 SNS를 통해 관심을 모은 것은 자선 축구 대회를 향한 관심을 중폭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불필요하게 다른 사람들을 속이는 지저분한 과정을 만들었다는 비판을 샀다. 
한편 볼트가 선다운스 구단과 짠 이유로 알려졌다. 더 사우스 아프리칸은 "볼트와 선다운스 구단은 같이 퓨마의 후원을 받는다. 볼트의 남아공 여행 당시 선다운스 구단도 방문했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모두 자선 축구 대회에 관심을 모으기 위한 볼트의 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다운스 구단과 볼트의 관계도 알려졌다.
더 사우스 아프리칸에 따르면 볼트와 선다운스 구단은 스포츠 의류 업체인 퓨마의 후원을 받고 있다. 볼트는 몇 주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여행하는 동안 선다운스 구단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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