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강등전(이하 승강전)'이 다가올수록 하위권 팀들의 행보는 더욱 바빠진다. 상위권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는 팀들의 발목을 잡으면서 다른 이들의 눈에는 '고춧가루 부대'로 비춰질 수 있지만 그들은 승강전을 피하기 위해 무서울 정도로 경기력을 끌어올린다. MVP도 1라운드와 2라운드 경기력이 확실히 달라지는 대표적인 팀 중 하나다.
9위 MVP가 선두 킹존 드래곤X을 만난다. MVP는 28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2주차 킹존과의 경기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MVP는 재결성 이후 첫 시즌 이었던 2016 롤챔스 서머 스플릿을 포함해 1라운드 보다 2라운드 성적이 좋았던 팀이다. 특히 지난 2017 롤챔스 서머 스플릿에서는 7연패 위기에서 기사회생하면서 승강전을 벗어났다.
순위 구도가 잡히는 1라운드에는 무기력하게 패하지만 조직력을 정비한 시점인 2라운드에는 무섭게 치고 올라가는 구도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2017 서머 스플릿만 하더라도 1라운드를 2승 7패 득실 -11로 마무리하면서 승강전 후보로 주목받았다. 리프트라이벌즈 전후로 기적같은 반등에 성공하면서 2라운드를 6승 12패 득실 -16으로 승강전을 자력으로 탈출했다.
이번 시즌도 앞선 시즌의 징후가 보이고 있다. 1라운드 초반 경기력과 2라운드 첫 경기 경기력이 상이하게 달라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
킹존 강동훈 감독도 MVP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은 상황. 강동훈 감독은 "항상 생각하지만 LCK는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리그"라고 힘주어 말했다. MVP 권재환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킹존이 강하지만 우리의 경기력 자체가 더 중요하다. 열심히 임하겠다. 2라운드는 잘해야 한다"며 승강전 탈출의 강한 의지를 보였다.
2라운드에 강한 MVP가 과연 이번에도 상위권 팀들의 앞길도 막는 기세를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