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U-23의 새로운 선장은 김학범 감독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오전 10시부터 U-23 대표팀 감독을 뽑기 위한 선임소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3시 김판곤 위원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는 지난 6일 선임소위원회를 개최하고 김봉길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김 감독의 당초 임기는 오는 8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까지였다.
당시 김판곤 위원장은 "1월 중국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한 대표팀의 경기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안타깝지만 김봉길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해임 이유를 설명했다. U-23대표팀은 해당 대회서 4위에 그쳤다.
김판곤 위원장은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과 도쿄 아시언컵에서 나설 감독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여러 가지 부분에 걸쳐 심도깊은 분석이 있었다. 최종 후보 4명과 담소를 나누어 인터뷰를 정리해서 비공식으로 소위원들에게 보고 드리고 논의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한 명의 후보분이 정중히 거절하셨기 때문에 나머지 3명의 분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가 있다. 결국 선정된 후보는 김학범 전 성남 감독이다"고 발표했다.
이어 "김학범 감독의 경우 성남에서 리그 우승과 FA컵에서 성과를 낸 것이 위원들에게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애틀란타 올림픽대표팀 코치로 일한 바 있다. 김학범 감독은 특히 지난 U-23 아시안컵 대회에 대해서 호주전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밝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성남뿐만 아니라 강원이나 광주 등 여러 구단에서 선수들과 스킨십을 통한 교류를 강조하셨다. 원래 걱정됐던 고집이 쎄다는 이미지도 넘어설 수 있었다. 특히 김학범 감독은 자신감을 가지고 '아시안게임 결과에 따라 재평가도 거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