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K리그 개막전을 기다린다. 서정원 감독은 입담을 과시하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수원은 오는 3월 1일 오후 2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1(클래식) 개막전을 가진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원은 여러 포지션에서 다양한 전력 보강에 나섰다. ‘주포’ 조나탄을 떠났지만 라이벌 팀 FC 서울에서 데얀을 데려오면서 공백을 최소화했다. 바그닝요, 임상협 등 다양한 공격 자원도 추가했다. 크리스토밤, 이기제 등 수비 자원도 강화했다.
수원은 앞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플레이오프를 포함해서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조별리그에서는 시드니 FC 원정에서 승리(2-0)했지만, 가시마 앤틀러스와 홈경기서 패배(1-2)했다. 수원은 개막전에서 지난 ACL 홈경기 패배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 홈경기서 연패는 안된다.
서정원 감독은 지난 27일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시즌 앞두고 다양한 포지션에서 선수 보강이 잘됐다. 문제는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앞으로 경기를 하면서 경기력을 개선할 수 있다고 본다”고 팀의 상태를 평가했다.
서정원 감독은 전남전에 대해서 “우리는 이미 ACL 경기를 가졌다. 앞선 경기를 통해 전남이 우리를 많이 분석했을 것으로 본다”고 경계하면서 “상대적으로 정보에서 밀리는 답답함도 있다. 그러나 개막 홈경기다. 반드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정원 감독은 이번 시즌 전남 감독으로 부임한 유상철 감독에게 조언을 건넸다. 서 감독은 “유 감독이 오랜만에 프로 무대 감독으로 복귀했다. 잘할 것으로 본다”고 격려했다.
동료 감독을 격려한 서정원 감독이지만 개막전 승리에 대한 욕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유상철 감독이 그래도 우리 홈경기 개막전인 만큼 이번 경기는 우리에게 양보했으면 한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만약 그렇다면 전남 홈경기에서 양보할 마음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서정원 감독은 “아, 프로에 양보라는 것이 어디있나. 그때 우리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너털웃음을 보였다.
[사진] 아래는 수원 김은선 - 전남 김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