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부인→실명폭로→사과…오달수, 향후 행보 어떻게 되나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2.28 20: 15

오달수가 자신을 둘러싼 일련의 의혹에 사과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오달수는 28일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최근 일어난 일련의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이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앞서 오달수는 과거 극단 연희단거리패 시절 후배 여배우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한 포털사이트 댓글을 통해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오달수는 5일간 침묵을 지키다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댓글을 작성했다는 피해자 A씨와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배우 엄지영이 26일과 27일 JTBC '뉴스룸'을 통해 연이어 폭로에 나서면서 사건은 새롭게 전환됐다. 특히 엄지영은 자신의 실명은 물론, 얼굴까지 공개하는 초강수를 두며 오달수의 성추행 사실을 낱낱이 밝혔다.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성추행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던 오달수도 엄지영의 실명 폭로에 무릎을 꿇었다. 오달수는 결국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린다. 저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 드린다.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이다"라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오달수는 늦은 입장 발표는 물론, 당초 의혹을 부인한 것에 대해 "지난 며칠 동안 견뎌내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제 입장이 늦어진 것에 대하여 엄청난 비난과 질타에도 불구하고 깊고 쓰린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 대한 기억이 솔직히 선명하지는 않았다. 어떻게 바로 모를 수 있냐는 질타가 무섭고 두려웠지만 솔직한 저의 상태였다. 이점 깊이 참회한다"며 "댓글과 보도를 보고 다시 기억을 떠올리고, 댓글을 읽어보고 주변에 그 시절 지인들에게도 물어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의 내용과 제 기억이 조금 다른 것이 사실이었다. 확인하고 싶었고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가슴이 터질 듯이 답답했다. 당시 이러한 심정을 올리지 못하고 그저 그런 적이 결코 없다고 입장을 밝힌 점 어떤 비난이라도 감수하겠다.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었다. 
오달수는 A씨와 엄지영에게도 사과를 전했다. 자신에게 실망했을 대중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앞서 활동 중단 계획을 밝혔던 조민기, 조재현, 최일화 등 배우들과는 달리 향후 계획에 대한 입장은 담겨 있지 않아 오달수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오달수는 "지금껏 살아온 제 삶을 더 깊이 돌아보겠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마지막으로 제가 한 행동과 말에 대한 어떤 책임과 처벌도 피하지 않겠다"며 "또한 제 행동으로 인해 2차 3차로 피해를 겪고, 겪게 될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 드린다. 그 동안 제가 받기 과분할 정도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 다시 한번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오달수의 입장문은 다소 애매모호하다는 지적도 있다. "모두 내 책임"이라고 모든 잘못을 자신에게 돌리긴 했지만, "기억이 선명하지 않다"고 변명도 했고, "연애감정이 있었다"고 호소도 한 것이 사실. 그러나 "사실무근"이라고 모든 의혹을 부인했던 것과 달리 "일련의 일들이 모두 저의 잘못"이라고 말한 것에서 과오를 인정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는 하차했지만, 영화는 개봉을 대기 중인 작품만 4편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과연 오달수가 어떤 행보를 취할지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mari@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