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막힘이 없었다. 탁월한 개인기량 뿐만 아니라 한 타의 힘은 가히 LCK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부족하지 않았다. 킹존이 MVP를 꺾고 2연승을 올리면서 시즌 9승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킹존은 28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MVP와 2라운드 2주차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피넛' 한왕호가 세주아니로 교전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1세트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비디디' 곽보성은 에코로 협곡을 누비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킹존은 시즌 9승(2패 득실 +14)째를 올리면서 2위 KT와 승차를 한 경기로 벌리면서 선두 자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지난 bbq전을 승리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던 MVP는 시즌 8패(3승 득실 -11)째를 당하면서 연승의 기회를 놓쳤다.
1세트부터 팽팽한 승부가 벌어졌다. 초반 MVP가 집중적으로 '칸' 김동하의 카밀을 견제하면서 스노우볼 주도권을 가져가려고 했다. 오브젝트까지 착실하게 챙긴 상황에서 킹존 역시 '피넛' 한왕호의 세주아니를 중심으로 뭉쳐 다니고, 어느 정도 코어템을 갖춘 '칸' 김동하의 스플릿 운영으로 MVP의 빈틈을 찾았다.
전투에서는 킹존이 킬을 가져갔지만 오브젝트는 MVP가 계속 챙기면서 묘한 균형이 유지됐다. 그러나 균형은 바론 버프를 킹존이 가져가면서 끝이 났다. MVP가 화염드래곤 3중첩은 성공했지만 화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킹존은 39분 MVP의 넥서스를 공략하면서 1세트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일방적인 킹존의 완승이었다. '비디디' 곽보성의 에코가 시작부터 '이안' 안준영의 조이를 솔로킬로 누이면서 기분 좋게 시작한 킹존은 '애드' 강건모가 무리하게 '칸' 김동하를 노리다가 막히면서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초반에 포인트를 챙긴 곽보성의 에코는 시간이 흐를수록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 23분경 곽보성은 에코로 8킬(1데스) 5어시스트로 존재감을 뿜어냈다. 글로벌골드 격차를 1만 2000 이상 벌린 킹존은 그대로 MVP의 넥서스를 공략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