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오달수부터 김태훈까지, 미투 폭로→사과는 계속 된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3.01 18: 24

미투 폭로로 인한 배우들의 성추문, 그리고 사과가 이어지고 있다. 
조재현, 최일화, 조민기, 오달수, 김태훈 등 연예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들은 미투(#me too) 운동으로 촉발된 피해자들의 폭로로 성추행 사실이 알려지며 공식 사과에 나섰다. 
촬영 현장 여자 스태프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진 조재현은 미투 폭로 약 24시간 만에 "고백하겠다. 전 잘못 살아왔다"고 공식 사과에 나섰다. 조재현은 "30년 가까이 연기생활하며 동료, 스태프,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다. 저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며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다. 모든 걸 내려놓겠다. 지금부터는 피해자 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최일화는 자진해서 성추문을 먼저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최일화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예전에 문제가 됐던 성추문을 자진 고백했고, 이후 소속사 DSB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당시엔 그것이 잘못인지도 몰랐던, 가볍게 생각했던, 저의 무지와 인식을 통렬히 반성한다. 현재 맡고 있는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직,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와 영화·광고, 세종대 지도 교수직 등 모든 걸 내려놓겠다. 앞으로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청주대학교 학생들의 끝없는 성추행 폭로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조민기는 미투 폭로 일주일 만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민기는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잘못이다.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제 잘못에 대하여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남은 일생 동안 제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다"고 사과했다. 
오랜 침묵을 유지했고, 이후에는 "사실무근"이라고 성추문을 반박했던 오달수는 배우 엄지영의 실명 폭로에 결국 사과문을 발표했다. 오달수는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린다. 저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 드린다.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이다"라며 "지금껏 살아온 제 삶을 더 깊이 돌아보겠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마지막으로 제가 한 행동과 말에 대한 어떤 책임과 처벌도 피하지 않겠다. 또한 제 행동으로 인해 2차 3차로 피해를 겪고, 겪게 될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 드린다. 그 동안 제가 받기 과분할 정도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 다시 한번 거듭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제자를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진 김태훈 역시 공식 사과했다. 김태훈은 사과문을 통해 "엄정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교수직에 있으면서도 제자였거나 제자이던 여성분과 있었던 일로 이러한 제보, 보도 등이 있었다는 것 자체에서부터 깊은 책임을 느끼고 반성을 하고 있다. 그러고 저로 인하여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고 하신 여성분에 대하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리고자 한다"며 "저는 위와 같이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하는 마음에서 세종대학교 교수직에서 자진사퇴하고, 연극활동 등 일체의 활동을 중단하고 제가 몸 담았던 일과 직에서 떠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예계는 현재 미투 폭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투 운동에서 시작된 폭로로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배우들의 추악한 이면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안기고 있는 것. 연예계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문화·연예계에 팽배한 악습과 병폐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과연 연예계를 휩쓸고 있는 미투 운동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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