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한끼줍쇼’에서 또 다시 훈훈한 교훈을 줬다. 결혼 45주년이 된 부부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와 세상 사는 비법을 전해 들으며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되살렸다.
지난달 28일 오후 방송된 ‘한끼줍쇼’에서 정려원이 파주 교하동에서 한 끼를 얻어먹는데 성공했다. 정려원은 샤크라 시절 춤까지 추면서 열정적으로 프로그램에 임했다.
‘한끼줍쇼’는 민폐라는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모든 상황이 우연으로 펼쳐진다. 밥을 먹는 것도 먹지 못하는 것도 밥을 함께 나눠먹는 사람들까지도 무엇 하나 예측 할 수 없는 독특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날 정려원이 만난 노부부 역시도 예상을 벗어난 부부였다. 직원을 150명을 둔 회사 사장과 서예 전문가로 아내가 직접 설계한 집에서 살고 있었다. 방송 당일 결혼 45주년 기념일을 맞이한 두 부부는 변함없이 다정했다.
다정한 노부부는 46년 전 회사에서 면접관과 구직자로 만났다. 당시 면접관이었던 남편의 적극적인 구애로 결국 부부의 연까지 맺게 됐다. 남편은 장인어른을 찾아가서 아들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면서 처갓집 처남과 처제의 교육과 결혼까지 모두 책임졌다.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 다섯째의 장녀였던 아내의 책임감을 나눠진 남편은 워커홀릭으로서 밤낮과 주말도 없이 회사 일에 몰두했다. 그 과정에서 아내가 서운해 하기도 했지만 두 사람은 모든 것을 잘 이겨냈다. 워커홀릭으로서 회사를 성공으로 이끈 남편은 관계를 무엇보다 중요시 했다. 남편은 “기업간에는 신용이 중요하고 기업과 근로자는 배려, 인간관계는 양보, 가족관계는 사랑이 중요하다. 관계를 중요시하면 다툴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끼줍쇼’ 역시 지금은 사라진 이웃과 이웃간의 관계를 회복하고자 애쓰는 프로그램이다. 우리 동네에 사는 다른 이웃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자연스럽게 이웃에 대해 관심이 생긴다. 그런 의미에서 정려원과 강호동이 우연히 만난 노부부는 최고의 게스트 였다./pps2014@osen.co.kr
[사진] '한끼줍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