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8)가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부활할까.
마쓰자카는 26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벌어진 한국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삼자범퇴 호투를 했다. 첫 실전 등판에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준 것.
지난 3년 간 오른쪽 어깨부상으로 고생한 마쓰자카는 실전투구에서 100구 이상 던지지 않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마쓰자카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한화 정범모에게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다음 타자 하주석도 바깥쪽 낮은 공으로 삼진을 잡았다. 마쓰자카는 이용규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과거 마쓰자카는 150km이상 강속구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마쓰자카는 투구스타일이 달라졌다. 오른쪽 팔꿈치 수술과 어깨수술로 예전의 강속구를 뿌릴 수 없게 됐다. 38세의 나이도 그의 내구성에 문제를 야기했다.
하지만 최근 부드럽게 달라진 투구스타일이라면 마쓰자카가 부활할 수 있지 않겠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화전 마쓰자카의 최고구속은 143km였다. 마쓰자카는 변화구를 적절히 구사하며 여전히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그가 강속구 없이 부활할지 일본 열도가 주목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