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에게 첫 인상은 좋게 심어줬다.
밀워키 브루어스 최지만(27)이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달 28일까지 5경기에서 9타수 4안타 타율 4할4푼리 1홈런 2타점 2득점 3볼넷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2루타 1개까지 안타 절반이 장타. 생존 경쟁에 나선 최지만으로선 시범경기부터 사활을 걸어야 한다.
지난달 27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저널 센티널'에 따르면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은 "최지만의 초반이 인상적이다. 타격 품질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아직 몇 경기 되지 않지만 정확성과 파워 그리고 선구안까지 여러 가지 장점을 어필하고 있다.
최지만은 "처음에 나는 정확성 있는 선수라는 말을 많이 들어다. 그것은 나의 장점이기도 하다"며 "항상 힘을 더 키워야 하고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흐르면서 힘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제는 중장거리 타자로 도약 중인 모습이다.
하지만 밀워키 저널 센티널은 최지만이 1루 포지션에서 에릭 테임즈, 라이언 브론, 헤수스 아귈라에 이어 4번째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좌익수로도 뛸 수 있지만 외야 자원이 풍족한 만큼 자리가 마땅치 않다. 개막로스터 진입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지만에겐 반드시 야구를 잘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그는 "내가 뛴 초등학교 야구팀이 없어질 위기에 놓여있다. 아직 해체되진 않았지만 슬픈 일이다. 학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내가 잘해야 한다고 말을 듣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최지만은 인천 서흥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겨울마다 모교를 찾아 용품 지원과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애리조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