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리치 힐(38)은 감기도 피해가는 걸까.
LA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감기가 유행이다. LA 타임즈의 1일 보도에 따르면 1일 시범경기 선발투구 예정이었던 류현진을 비롯해 무려 24~25명이 감기에 걸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감기에 걸린 선수와 스태프들에게 즉각 집으로 돌아갈 것을 명령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런 일이 처음이다. 일손이 모자란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 와중에 감기에 걸리지 않은 선수도 있다. 최고참 리치 힐이다. 힐은 1일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로 출근했다.그는 마이너캠프에 가서 배팅훈련에 투수로 3이닝을 던지고 왔다. 다른 선발투수들이 이 시점에 보통 1~2이닝만 소화하는 것에 비하면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힐은 “첫 투구에 3이닝을 던진 것은 나도 처음이다. 다음 등판에는 4이닝까지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저스는 힐의 라커룸 옆에 공기정화기를 설치해 선수들이 감기에 걸리는 것을 예방하고 있다. 이에 알렉스 우드는 “노인을 공경하기 위해서 설치한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고 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